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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겉절이4

오늘도 바쁨 ​ 그리 비가 내리더니 급기야 눈으로 변했다. 아침 일찍 창을 내다 보니 봄에서 금새 다시 겨울이 되었다. 허기사 이 곳에서 4월에 눈이 온 것도 보았었으니... 봄은 언제나 순순히 온 적이 없다. ​ ​ 내일 마을에서는 점 심에 오곡밥을 하고 저녁에는 서낭제를 지낼 예정이고 막간을 이용해서 오전에는 농협 경영공개를 하기로 해서 아침 일찍 집안 일을 보러 시내에 다녀 오려고 나섰더니 주변 산이 온통 눈꽃이 피었다. 정기적으로 가는 병원에 가서 약도 받아 오고 마트에 들러 간단히 장도 보고 들어 와서 점심을 먹은 후 마을 형님과 금선씨와 함께 서낭제 제물을 흥정하러 다녀 왔다 잘 챙겨 장을 본다해도 잊어버린 게 있어서 결국 또 한번 나갔다 오고 오늘 시내에 세 번을 다녀 왔다는^^ 그래도 수수를 못사와서 .. 2024. 2. 22.
백수가 과로 사 한다 더니... ​ 이게 뭔 일이냐... 다 늙어서(?) 새삼스럽게 공동체 아카데미에 등록을 하고 매주 수요일 4시간씩 교육을 받게 생겼다. 우리 마을에 폐교가 하나 있는데 그것을 이용한 사업을 마을에서 구상을해서 3년 전에 시 승인을 받고 기존 건물을 헐고 다시 신축하기로 해서 곧 공사가 들어 가는데 이곳에는 느티나무 숲이 있어 우선 오토 캠핑장과 숙박 시설 다섯 동과 본건물에는 카페와 식당 그리고 세미나실들이 자리하는데 이 사업을 마을에서 운영을 맡아야하니 운영위원회 핵심 멤버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야 되어 마을에서 그룹으로 참여를 하게 된 것. 나는 다른 일도 있고 해서 마을 이장님과 함께 깍뚜기 멤버로 응원차 등록을 했다. ​ 수요일마다 마을 회관에서 어르신들 식사 대접을 하는 일과 겹치기도 하고 교육시간이 .. 2023. 11. 21.
새봄...새 맛 개울가 양지 바른 곳으로 머위가 돋아 났다 다른곳은 아직 기미도 안보이던데 늘 이곳은 한참 이르게 나와서 일찍 새봄의 맛을 볼 수 있게 해주곤 한다 더 기다릴 것도 없이 한웅큼 베어다가 데치니 무침으로하기에 딱 알맞다. 이제 묵은 나물은 저멀리...ㅎㅎ 내친 김에 저장해 두었던 배추 두포기 내어 다가 겉절이를 버무렸다. 머위무침에 겉저리를 먹으며 진짜 봄이 온 기분을 한껏 내어 본 하루. 게다가 저 먼곳에서 꽃나무 묘목 선물이 왔다 예기치 않은 깜작 선물은 나를 흥분 시키기에 충분했다. 백당나무,말발도리,미선나무,만첩복사꽃 종류도 다양하고 게다가 아주 넉넉하게, 포장을 얼마나 정성스럽고 꼼꼼하게 해서 보냈는지 금방 뽑은 것 보다 더 싱싱했다 뿌리를 물티슈로 감싸고 비닐에 두번 담아 입구를 테이핑하고 견출.. 2021. 3. 6.
전투적으로 끝낸 김장. 언제던지 하기는 할 김장이기는 했지만 처음 계획은 목요일과 금요일이었다가 수요일 오후부터 금요일까지 내리 사흘을 비가 내릴것이라는 예보에 부랴 부랴 화요일인 어제 배추를 절였다 금요일에 절여 토요일에 애들 와서 함께 버무리면 딱 좋은데 그토요일 꼭 참석해야하는 결혼식이 있는 관계로 ... 속 넣을 무도 뽑아 놓고 이곳 유구 특산품인 뿌리갓. 솎아 주며 띄엄띄엄 키워야 뿌리가 굵게 드는데 그냥 두었더니 무늬만 뿌리갓이다 맛은 갓 특유의 맵고 진한 알싸한 그러면서 약간 단맛이 돈다 옛날 토종배추 뿌리같은데 조금 맵다 이것을 곱게 채썰어 속에 섞어 넣으면 맛도 좋지만 김치가 쉬지 않는다는... 이때쯤 장에 가면 이 뿌리갓을 채썰어 포장해서 팔고 있다 다른 지방에서는 없는 풍경이지 싶다. 쪽파는 마을 형님께서 .. 2020.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