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4

가을 햇살이 좋다 오전에는 낭쿨강낭콩의 넝쿨을 걷고 마지막 수확을 했다. 더불어 지난번 따고 남았던 팥도 마무리를 하고... 제대로 익어 말라가는 꼬투리는 따로 말리고 있고 풋콩과 팥은 까서 씻어 놓았다. 팥이 덜영글어 분홍색이다 ㅎ 밥밑콩으로는 이런 풋 것이 더 맛이 좋다. 팥과 강낭콩의 꼬투리를 말리고 있다. 팥은 어차피 잘말려 두고 먹어야 되는 것이고 넝쿨강낭콩도 말리면 보관에 용이하고 먹을때 불려서 밥에 두면 되니까 그도 괜찮다. 솜씨좋은 동생이 묵을 쑤어 왔다. 요즘 도토리를 주워 밤을 도와 깐다하더니 어느새 묵이 터억 나타났다. 손도 크지, 워낙 많이 만들어 와서 조금은 잘라서 묵말랭이를 하고 있다. 오후에는 서예교실에 다녀 온 남편과 함께 감을 땄다. 곶감을 하려면 단단한 것이어야 하는데 조금 늦은듯하지만 골.. 2022. 10. 18.
일로 보면 다 일이지만... 때가 되어 머루를 죄 따기는 했다. 올해는 왤케 이리 많이 열린 겨.. 커다란 소쿠리가 넘쳐나게 많다. 그냥 과일로 먹기에는 너무 시고 그거 아니라도 달고 맛난 과일이 지천인데... 우선 우물가로 가져 가서 큰 다라이에 쏟아 놓았다. 다 씻어 일단 물기를 빼고,얘를 어째야쓰까..ㅎㅎ 발효액, 머루주,그냥 원액추출, 세 가지중 한번에 해결보자고 세번째로 낙착했다 발효액은 그거 아니라도 이것 저것 많고 술 또한 즐기지 아니하니 양이 많아 커다란 가마솥에 넣고 푹푹 끓여서 원액을 걸러 냈다. 색은 이쁘다만 또 이것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는 숙제. 서리 내린 다음에 따서 두면 자연 홍시가 되는데 더러 일찍 물러버리는 감이 있어 오늘 그것을 따러 내려 갔다. 좀 말랑하게 익었다 싶으면 새들이 먼저 와서 찜을 해서... 2022. 9. 24.
감 횡재 우리 토종감나무 이곳에서는 골감이라고도 부르는데 알이 작은 대신 씨가 없다. 다른 종자의 감은 올해 모두 흉년인데 이 토종 감은 그야말로 가지가 찢어지게 열렸다. 친한 동생네 밭가에 묵은 감나무가 있어서 그것을 따러 가자 해서 볕 좋은 오늘 오후에 두 집 부부가 회동을 했다. 시골에는 나이 든 노인들이 대부분이고 또 바쁜 때이기도하고 이 토종감은 상품성도 없으니 일삼아 따려는 사람들도 없다. 기다란 장대 끝에 낫을 붙들어 매서 나무위에 올라 가지에 걸어 흔들어서 감을 떨구면 나무 아래에 있는 사람이 줍기만 하면 되는데 나중에는 그냥 나무에 올라 서서 마구 흔들어 대니 우수수 감이 떨어 지는데 아주 재미 졌다. 상대적으로 키도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는 남편은 구경꾼이고 날렵한 동생 남편이 힘든 일은 다 .. 2021. 11. 26.
가을날의 풍경들 아직 된서리는 안내렸지만 무서리는 간간히 내렸으니 감을 따기로 했다. 여름내 비가 내린탓에 올해도 감은 얼마 안열렸지만 아니 열렸다가 다 떨어졌다. 나무꼭대기 부분에 용케 남아 익은게 있으니 그거라도 따보자 남편이 나무에 올라 긴 감따개로 감을 따고 있다 감나무가 키도 크고 감은 꼭대기만 몇개 있고, 결국 긴 톱으로 가지를 잘라 내면서 따야했다 어차피 감나무가 키가 크면 딸 수도 없으니 전지 하는셈치고 그리했는데 감나무에게 무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월하감인데 올해는 정말 되는게 하나도 없는지 크기도 작고 양도 얼마 안된다. 그래도 세나무에서 딴게 한 350개 쯤... 시누이네랑 남편친구네 한접씩 보내고 나머지는 우리 것. 감을 먹는 사람은 우리집에 나하나 뿐이니 충분하다 ^^ 좀 단단한것으로 깎아 곶.. 2020.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