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정구지
토종이라고 오래전 친정어머니께서 외가에서 옮겨온 것을
몇포기 분주해 심었더니 이제 제법 밭을 이룬다
옥수수.
사부님이 내어놓은 모종을 얻어다 심은 것.
대궁이 굵어진 것이 열매가 곧 열릴 수도 있다는 신호?
올해도 어김없이 주렁 주렁.
처음으로 비닐을 씌우고 심었더니 줄기밑은 안녕하지만 고랑의 풀은 예초기로 베어줬다.
봇숭아.
너무 많이 열려서 더러 솎아냈지만,
아무래도 나무에 비해 너무 많이 키우고 있는게 아닌가....?
처음 골짜기를 찾았을 때 가장 반가웠던 감나무
내 영역의 초입에 심겨져 있어서 횡재한 기분이었는데,
나무의 크기로 봐서는 진작에 감이 열려야 마땅했으련만 종무소식이더니
올해 처음으로 꽃이 피고 이렇게 작은 열매가 맺혔다.
가을을 기다릴만한 이유가 또하나 생긴 것이다
붉은 감이 주렁 주렁 달린 감나무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 .
개망초 군락.
잠시 한눈을 팔면 어김없이 솟아나는 개망초.
이들만 무리지어 피어있으면 나름대로 이쁘지만 그다지 반갑지 않은 잡초.
수박.
한아름 쯤 되는 커다란 수박을 기대하며 심었더니
사부님 가라사대 복수박이란다.ㅎㅎㅎ
작게 열려 껍질을 깍아서 먹는 그런...
뭘 알아야 면장을 하지.
그러나 아무려면 어떠랴...수박이라는데..
숨어서 핀 참외 꽃.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다.
꽃의 빛깔을 빼어닮은 참외가 머잖아 열리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