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생명은
늘 그렇듯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으니
그런 무심함이 고마운 휴식이려나....
이제
달콤하던 게으름에서 깨어날 때가 가까워 졌음을
바람잔 골짜기 한켠의 수군거림으로 알겠더라.
이 작은 생명의 시작에서 지난해 화려했던
꽃의 향연을 기억해 낼 수 있을까....
겨우내
모진 바람과 추위를 견디고 봄을 기다리는 산국의 새싹.
지난 가을 노란 화관을 썼던 줄기의 발치께로 살금 고개를 내밀었다.
메발톱의 로제트
너무 커다란 몸으로는 겨울을 이겨낼 수 없음을 눈치채고
이렇듯 최소한의 모습으로 잘 견디고 있다.
머잖은 봄날 화려한 개화를 꿈꾸며....
'골짜기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강나무 꽃 (0) | 2006.03.26 |
---|---|
다시 또 시작...봄 (0) | 2006.03.13 |
봄을 엿보다.. (0) | 2006.01.24 |
체온.......? (0) | 2005.11.28 |
불꽃 (0) | 2005.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