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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기다림.

by 풀 한 포기 2006. 2. 23.

잠자는 생명은

늘 그렇듯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으니

그런 무심함이 고마운 휴식이려나....

 

이제

달콤하던 게으름에서 깨어날 때가 가까워 졌음을

바람잔 골짜기 한켠의 수군거림으로 알겠더라.

 

이 작은 생명의 시작에서 지난해 화려했던

꽃의 향연을 기억해 낼 수 있을까....

 

 

 

 

겨우내

모진 바람과 추위를 견디고 봄을 기다리는 산국의 새싹.

지난 가을 노란 화관을 썼던 줄기의 발치께로 살금 고개를 내밀었다.

 

 

 

 

메발톱의 로제트

너무 커다란 몸으로는 겨울을 이겨낼 수 없음을 눈치채고

이렇듯 최소한의 모습으로 잘 견디고 있다.

머잖은 봄날 화려한 개화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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