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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꽃에서 초록으로 가고 있다.

by 풀 한 포기 2025. 5. 30.

 

어제 치과진료차 유구에 나간 김에 사전투표를 하고 들어 왔다.

남편은 시큰둥해 하더니 마을어르신들과 함께 나가서 투표하고

점심식사를 했다고,

나와는 늘 지지하는 사람이 다르니 속내로는 하던지 말던지 그러지만

생전에 대통령 선거를 몇번이나 더하겠냐고 꼭 투표하라고 말은 했다.^^

 

 

남편이 복숭아를 솎아 주고 있다.

올해는 뭔 일로 자진해서 하겠다고 해서 안말렸다.

유투브 보고 어떻게 하는지 배웠다나...

 

 

대~충 요정도 남기고 모두 따버렸지만 

좀 더 있다가 한번쯤 더 솎아야 할듯... 

 

 

개복숭아는 꽃보자 했으니 열매는 크던 작던 그냥 냅뒀다.

그냥 둬도 좀 작아서 그렇지 즈이들이 알아서 떨어지고

나머지만 끝까지 크니까 별 간섭은 안해도 되긴 하다.

 

몇 개 안열린 자두.

꽃 피었을때 몹시 추워서 수정이나 됐으려나 했더니

그래도 드문 드문 열리긴했다.

남편이 적과를 해주며 몇 개 안되는 거 따버리려니 아깝다고...

 

어쨋든 남편은 이렇게 열심을 내서 일을 하더니 

오늘은 친구들과 저어기 남도 여행을 떠났다.

우연히 아들내미가 통화를 하다가 친구분들과 여행중이라 하니 

특별 용돈을 보냈더라.

나는 몰라도 되는 일이었는데 남편이 쓰는 카드가 내 것이라서

그 통장으로 입금이 되었으니 할 수 없이 알게 되었다.

아들에게 뭔? 그랬더니

아버지께서 친구분들과 계시다고 해서 맛난 거 사드시라고...

어쨋든 남편은 복은 타고 났다.

내가 아들에게 한마디 `효자로세` ㅎ

 

샤스타데이지

 

한련

토종작약

상대적으로 그늘이 많은 곳에 있는 한무더기가 때늦게 꽃이 피었다.

다른곳은 이미 다 저버렸는데  뒤늦게 피니 그도 괜찮다.

 

 

 

향기에 취해 만개한 붉은 인동을 한번 더 올려다 봤다.

진한  분냄새가 진동을 한다.

 

 

장미.

가시도 그렇고 장미를 그닥 좋아라하지 않아 애시당초 키우려고 생각도 안하다가

우연히 한 두가지 들이고 보니 참 이쁜 아이들이더라.

요즘 장미에 급관심이 생겼다.

 

모과나무 수피

색이 그닥 이쁘게 벗겨지고 있지는 않지만

옛어른들이 이 수피를 보자고 분재로 가까이 두기도 했다는,

어떤 때는 좀 다양한 색의 속살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지금은 그냥 이렇다.

 

 

일본삼색병꽃이 피기 시작이다.

아직 부분적으로만 피었고 색이 제대로 바래지 않았지만

나무가 엄청 크니까 전체에 꽃이 피면 볼 만하지 싶다.

반가운 마음에 기다리지를 못하고 몇군데 핀 꽃만 사진으로 옮겼다.

 

 

 

박태기 나무 열매

꼭 콩꼬투리처럼 생겼다.

장미목 콩과 식물이라서 그런가...?

 

당근

치커리

 

내가 밭에서 풀매고 있는 모습을 뒷산에서 내려다 보고 

사진을 찍었다고 나의 팬(?)이 카톡으로 보내왔다.

아랫밭에 핀 유채꽃이 배경이 되어 사뭇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밭가에 난 풀들을 국화와 구분 지으며 고군분투중인  사실은 중노동의 현장이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하고 있으니 이 또한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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