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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이 더위에도...

by 풀 한 포기 2016. 8. 13.



여러날

더위가 기승을 부려 문을 열기조차 겁이 나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천지사방에 풀들은 넘쳐나고

그 와중에도 꽃밭 한켠에는 여주가 주렁 주렁.



우리토종여주는 아니고

이웃에서 나눔해준 조금 큰 여주다.

씨앗 받을때는 엄청컸는데 내가 키우니

실력이 못미쳐 그런지 그닥 큰 느낌은 안든다.



작년에 심어 붉게 익었던 피망에서 받은 씨앗을

올해 파종해서 또다시 열매가 맺었다.

화분에서 키우다 보니 뭔가 부족해서

구덩이를 깊게 파서 화분모양대로 꺼내어 그대로 옮겨 심었다

땅심을 받으면 좀 힘을 낼까 하고...



이 더위에도

봄에 보라색으로 이쁘게 꽃이 피었던 무스카리

휴면기가 지났는지 뾰족하게 새순이 올라 온다

여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는 증거



밭에도 조금 파종하고

화분에도 씨앗을 두었더니

차이브가 아주 잘 크고 있다

저어기 이쁜준서님께서 보내주신 정성으로

잘자라고 있어서 내년봄 이쁜 보라의 꽃을 기대해도 될듯하다


연꽃을 심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며

아랫밭 내려가는 길옆계곡물이 흐르는 옆댕이에

웅덩이 한개를 판 것 까지는 좋았는데

워낙 돌투성인지라 별짓을  다해봐도

물이 금방 빠져버려서 하는 수 없이 계곡물이 들어가게

물길을 내었더니 물은 차는데

또 이 물이 너무 차가워서 연이 자라거나 월동이 안된다


그래서 어리연은 추위에도 강하다하고 그래서

한번 키워 볼까하고 조금 분양해 와서

어머님 쓰시던 돌절구에 일단 심었는데

며칠전 이곳에서 노란꽃이 한 송이 피었었다



오늘 장에가서 조금 큰 함지를 사왔는데

그곳에 옮겨 심어 좀 더 늘려서 연못에 심어 볼 작정이다


몇년전 꽃을 살때 덤으로 한 포기 얻어 온 와송이

넓적한 화분이 차고 넘쳐나서

넓은곳에 옮기려고 떼어내고 보니 그 수가 엄청 나다

하는 수 없이 진짜 넓은 나무 화분에 자리를 잡아 주었다

가득 자라면 몸에 좋다하니 더러 먹어 보기도 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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