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을 캐다

 

 

봄에는

뭐니 뭐니해도

들녘에서 봄나물을 캐는 재미가 최고 아니던가

좀 이르다 싶지만

달래도 제법 통통해서 한웅큼

딱 달래간장 만들만큼만 캐서

생김에 따끈한 밥을 싸서 달래간장을 얹어 먹었다.

 

 

냉이는 지천이니 욕심껏 한소쿠리

멸치 몇마리 넣고 된장 풀어 된장국 한 냄비를 끓이고

반쯤은 데쳐서 나물로

봄나물 잔치를 했다

 

봄에는

멀리 달아난 입맛을 찾아 오려면

아무래도 좀 쌉싸레한 나물을 먹는것이 첩경.

씀바귀나 고들빼기.혹은 민들레

간에도 좋다는 민들레도 조금 도려

생겉절이를 새콤 달콤하게 하니

입안에 침이 고이고 먹을만했다

 

이런 봄나물을 캐고 음식을 만들고 그러면

어렸을때 할머니나 엄마가 봄에는 쓴나물을 먹어야한다며

꼭 해주시던 그때가 생각난다

참 ..그리운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