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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손님.

by 풀 한 포기 2013. 5. 28.

 

 

 

 

목하늘소

 

골짜기에

손님이 찾아 왔다.

남편이 쌓아 놓은 장작 더미에 작은 하늘소 한 마리

 장수하늘소 쯤의 위풍당당한 녀석은 아니지만

제법 하늘소가 갖추어야 할 모습은 다 갖추었다.

 

 

 

꽃등애

 

욘석은 벌인가? 했지만

자세히 보니 꽃등애같다.

아무튼 수정을 도와 줄 것이니 벌이든 꽃등애든

그저 고마운 손님.

 

 

 

제비나비 

 

사위어 가는 꽃잔디와 마지막 작별을 하려는지

검은 제비나비 한마리

가까이 다가가도 제 할일이 바쁜지

한참을 저러고 있다.

 

 

 

 

벌 한 마리

매발톱에 앉았지만

꽃술은 아래인데 뾰족한 발톱모양의 등에 앉아 있다

송화가루가 날려 매발톱에 많이 떨어졌는데

그 꽃가루를 탐하는건지...?

 

그저 나는 가만히 앉아

마음대로 오고 가는 손님을 반겨하지만

그 손님은 내게 일별도 주지 않으니 무정할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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