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하늘소
골짜기에
손님이 찾아 왔다.
남편이 쌓아 놓은 장작 더미에 작은 하늘소 한 마리
장수하늘소 쯤의 위풍당당한 녀석은 아니지만
제법 하늘소가 갖추어야 할 모습은 다 갖추었다.
꽃등애
욘석은 벌인가? 했지만
자세히 보니 꽃등애같다.
아무튼 수정을 도와 줄 것이니 벌이든 꽃등애든
그저 고마운 손님.
제비나비
사위어 가는 꽃잔디와 마지막 작별을 하려는지
검은 제비나비 한마리
가까이 다가가도 제 할일이 바쁜지
한참을 저러고 있다.
벌 한 마리
매발톱에 앉았지만
꽃술은 아래인데 뾰족한 발톱모양의 등에 앉아 있다
송화가루가 날려 매발톱에 많이 떨어졌는데
그 꽃가루를 탐하는건지...?
그저 나는 가만히 앉아
마음대로 오고 가는 손님을 반겨하지만
그 손님은 내게 일별도 주지 않으니 무정할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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