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않게
하루 일찍 골짜기에 내려가
아침을 그곳에서 맞이했더니
세상에...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남편말로는 엊그제는 눈이 3cm정도 쌓였었다고....
무슨 충청도 산골이 강원도인 줄 알았나..^^
비교적 추위에 강한 녀석들은 이랑곳 않고
꽃을 피운채로 아침햇살을 기다리고 있지만
안에서 키우던 고구마순을 비닐집으로 옮겨 놓은것은
죄다 얼어서 추욱 늘어져 버렸다.
간신히 봄..이라고
어찌 순을 내밀어 보려고 애쓰는 엄나무
오늘 너무 추워서 놀랐겠다.
허긴
우리 골짜기가 다른곳보다 좀 춥긴하지
오죽하면 올해엔 생강나무꽃도 봉오리를 매단채 그냥 얼어버렸으니
산이고 어디고 우리 골짜기 올해엔 생강나무가 하나도 꽃을 못피웠다.
얼어 말라버린 봉리를 매단채로 그러고 있다.
이 서리...
초록 잎파리에 흰설탕을 흩뿌려 놓은것 같다 .
매화도 이제 겨우 한두송이씩 피기 시작.
봉오리가 열릴듯 하니
아마도 하루만 따뜻해도 만개 할 듯..
감질 나서 이렇게 드문 드문 한 송이씩
가까이가서 사진도 찍고
향기도 맡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