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없이
풀 숲에서 익은 참외를 수확했다.
한주일을 건너뛰어 내려간 골짜기는
남편이 살고는 있는것인지 의심이 갈만큼 풀천지였다.
당췌 참외밭이 어디인지 .....
간신히 찾아 내어 몇개의 참외를 따면서 참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방울토마토도 한웅큼 따고
올해는 유난히 맛있는 토마토가 열렸다.
사다 심는 모종은 복불복.
열매가 열어 익어봐야 아니까...ㅎㅎ
내가 내려가지 않으면
남편은 밭에 수확할것을 살피지 않고 그냥 두는 바람에
혼자서 궁시렁거려가며 옥수수도 땄다.
가뭄도 견디고 잘 영글었다.
나만 좋아하니 나 먹을만큼만 냄비에 삶고 있는 중.
나중에 빌다시피해서 남편도 한개 먹였다.
이렇게 맛난 옥수수를 왜 안먹는지 알 수 없다.
허기사 술잘먹는 사람이 떡먹는것 봤냐는 말도 있으니...
이렇게
여름은 깊어 가고
더위는 정신을 못차릴만큼 온나라를 휘감고 있고...
나는 그래도 모든것이 살아 있는 여름이 좋으니
딱 시골 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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