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지붕을 올렸다.
작고 네모진 집모양새나 공법이 딱 궁궐의 화장실 같아서
기와를 올려 놓으면 좀 거시기할까봐
슁글을 올려야하나..어째야 하나
고민 고민 끝에 울서방 이럴땐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철재기와를 올리겠단다.
허기사 제대로 된 기와는 박물관이나 궁궐에나 가당하지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내겠고
우리 형편에 맞는 예산기와라는 (아마도 시멘트가 원료인) 것도 좀 우습고,
난 정말 어떤 소재로 지붕을 마감해야 할지 난감했는데
못이기는 척..아니 책임을 남편에게 슬그머니 미루는 마음으로
철재기와..그것으로 한다는 것을 안말렸다.
한번도 눈여겨 본 적도 없는 생면부지 철기와라니..
근데 그것이 한장 한장 따로 떨어진 것을 얹는게 아니고
커다란 패널처럼 생겨서 기와흉내를 낸 것이었다는....
어쨋든
하루종일 걸려서 세명의 인부가 휘딱 작업을 끝냈다.
생각보단 훨씬 괜찮고
보기에는 조금 우습지만
그래도 그런데로 잘 어울리는듯해서 다행스럽다.
제법 기와집스럽지 아니한가..? ㅎㅎㅎ
이러고 나니
정말 집을 다지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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