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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호박각시나방2

하루 반짝. 연일 내리는 비 그중에 하루 햇볕이 찬란하다. 이렇게 시치미 뚝떼고 하늘이 맑다니..게다가 그 하늘 가을빛을 닮기까지, 봄부터 고라니가 새순이 나오는 대로 잘라 먹어 흰색의 플록스 이제 겨우 꽃이 피었다. 그 소담하던 꽃송이는 볼 수 없고 겨우 잔가지 끝에 간신히 피었다. 모처럼 맑은 날 호박각시나방이 플록스의 꿀을 탐하고 있다. 얘는 벌새처럼 정지 비행이 가능해서 처음 시골살이 할 때 벌새 인 줄...ㅎㅎ 벌새가 살지 않는 우리나라 인 줄 알면서도 순간 벌새인가? 그랬던 기억이 있다. 우물가의 꽈리가 제법 가을색으로 익어 가고 있다. 어디에 좋다고 약재로도 쓰인다지만 나는 그냥 보기만한다. 좀 더 색이 진해지면 잘라서 거꾸로 매달아 건조시킨 후 여기 저기 꽂아 놓거나 기둥에 매달아 일 년을 본다. 일년.. 2022. 8. 14.
바쁜 손님들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산제비나비 주홍부전나비 제대로 안보여도 호박각시나방 여름이 가고 있다 저어기 가을이 오고 있다 그러니 이 손님들 마음이 얼마나 바쁜지... 배초향 꽃에 떼지어 몰려 왔다. 오랜 동안 애벌래로 번데기로 그러다가 고운 날개 펴서 제대로 살아 보는 것은 겨우 일 주일 남짓, 그 동안 종족 번식도 해야하고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그런데 점점 꿀을 딸 수 있는 꽃은 줄어 들고 오는 가을이 무섭다...무서워 매일 비가 내리다가 겨우 하루 흐리지만 비는 안 오는 날 고추농사 고수님 가라사대 비가 와도 고추는 따야 된다고... 뭘 모르는 나는 장마 끝나고 딸거라 했더니 매달린 채 죄 터지고 못쓴다고 빨리 따라해서 말 잘듣고 따서 건조기에 넣으려고 우물에서 고추를 씻고 있는데 그 옆댕이 배초향이 수.. 2021.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