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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현호색5

현호색이 피었다 ​ 종일 비 예보가 있던 날. 그래도 비가 잠깐씩 오다 말다를 반복해서 그 사이 사이 눈치껏 여기 저기 조금씩이라도 일을 했다. 오전에는 라일락 어린 묘목을 뽑아 눈흘기며 바라 보는 언덕배기에 쭈욱 옮겨 심었다. 풀을 이기고 잘 살아 내려는지... 심고 보니 열 여섯 곳. 묘목을 사다가 심기만 하면 크게 어려울 것도 없는데 집에서 캐고 심을 자리 풀정리를 해가며 심자니 진도가 엄청 느려 오전내내 씨름을 했다. 그나마 비가 내려 서둘러 끝내고, 점심에는 남편이 내일 낚시갈 준비물을 사러 읍내에 나간다고 같이가자해서 따라나가 짜장면 한 그릇 얻어 먹고 마트에 들러 낚시가서 먹을 식재료를 구입해서 돌아 왔다. ​ 잠깐 쉬면서 집근처를 어슬렁 거리다 현호색을 만났다. 때 이르게 처음 피는 애들을 보게된 것. 여.. 2024. 3. 12.
너는 참 이쁘다 봄은 품 안으로 파고 드는 바람으로 온다. 오는 봄은 성급하고 떠나는 겨울은 한껏 게으름을 피우는 3월... 그래도 골짜기에는 매화가 피었다. 덩달아 양지바른 쪽부터 수선화도 피기 시작이다. 내마음처럼 아침 기온이 며칠 차가우니 어쩌면 저 꽃을 좀 오래 볼 수도 있겠다 계절이 오는지 가는지 허둥대는 마음으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그래도 일상의 일들은 해내야하고 ... 말려 두었던 배추우거지 가마솥에 불을 지펴 삶아 내다가 문득 바라다 본 곳에 현호색...아 봄이로구나 너는 참 이쁘다 먼데서 내게로 온 미선나무 정성으로 챙겨 보내져 심은지 3년. 올해 처음으로 그 자태를 드러 냈다 개나리 보다 조금 앞서 피는 ...참 우아한 꽃이다. 크리스마스로즈. 여러가지 여기 저기 심었지만 이곳과는 뭔가 안 맞는지 .. 2023. 3. 19.
현호색 2021. 3. 19.
현호색에 홀리다 바람이 사나울 거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어제도 그저 조금 센 편이다 정도였고 오늘은 어쩌다 한번 휘익 불고 오히려 고요하기까지하다. 아침 일찍 낚시를 가겠다는 남편때문에 갑자기 김밥을 싸고 혹시 오랜시간 하게 될까봐 컵라면도 한 개 넣어 주고 토마토와 사과도 작은 도시락에 하나 싸서 보냈다 여늬때 같으면 어디 식당에서 해결하려니...신경 쓸 일도 아닌데 때가 때인지라 속으로 `열녀 났다..` 그러면서 준비해 주었다. 혼자 있으니 하고 싶은데로 이것도 조금 저것도 조금 마음 내키는 대로 일을 하다가 머위를 좀 뜯어 볼까하고 다른이들이 못오는 나물밭 아래 개울쪽으로 내려가 봤더니 현호색이 아주 군락을 이루고 피어 있다 이게 웬 횡재냐 싶어 한동안 홀린듯이 보고 또 보았다. 우리가 이곳에 터를 정하고 가능하면 .. 2020.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