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3 겨울산책 제법 겨울스런 추위꽁꽁 얼어붙은 밭에 유채 어린순이 간신히 견디고 있다.애처로워 보여도 생명력이 대단해서 봄이 되면 부활하듯 키를 키워 꽃을 피울 것이다.사람이 보기에 안타까울 뿐 쟤는 이깟 추위쯤이야 그럴런지도... 연못에도 수련의 잎사귀가 살얼음과 함께 얼어 붙어 있다.용케 살아 붙어 제법 세를 늘리기까지 했고지난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꽃도 여러 송이 피었었다.내년에는 연못의 주인이 수련이 될 듯하다. 미레 운동시킬 겸 나도 덩달아 산책을 하고 있는 중이다.노화 탓이겠지만 찬바람에 눈물이 자꾸 흘러 울면서(?) 한바퀴 돌았다.그냥 얌전히 늙어 가면 좋으련만 자꾸 이것 저것 하나씩 덜컹 거린다. 박씨 영감님네 빈 밭.며칠전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있다.응달의 산골짜기 밭 ,겨울에는 더 을씨년스럽기까.. 2024. 12. 20. 이게 뭐라고... 시골에 내려 오고 부터 이상하게 평소에 잘 먹지도 않던 그 몸에도 좋지 않다는 페스트푸드가 급 땡길 때가 있다 오죽하면 아쉬운대로 식빵에 햄버거패티를 만들어 넣고 짝퉁 햄버거를 만들어 먹기도... 그러던 차에 이 유구 촌구석에 뭔 어울리지도 않게 수제 햄버거 집이 생겼단다 오호라~~ 이름하여 유나인 버거 조인트라고 미쿡냄새 물씬 풍기는 옥호를 달고 유구 전통시장 한가운데 새로 생긴 공용주차장을 끼고 이런 몸단장을 하고 나타나셨다. 본시 유구의 구자가 비둘기鳩자인데 그것을 아홉九로 애교있게 바꾸어 유나인이라고, 쓸데없는 걱정이겠지만 노인 인구가 대부분인 이곳에 이런 수제 햄버거집이 번창할런지 자못 염려가 되기도 하고 또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하여 일차 방문해 보았다. 혼자 가기는 그렇고 친한 동생을 독려해서.. 2022. 2. 8. 따로 또 같이 부부가 아무리 오래 함께 살아도 입맛은 어쩌지 못하고 각자의 입맛대로 살고 있다. 나는 대~충 못먹는 것이 없고 남편은 보기와 다르게 은근 식성이 까다롭다. 처음 결혼을 하고 나니 시어머님께서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안드셔서 온갖 것에 모두 쇠고기만을 쓰고 있었는데 그래 그런지 남편도 따라서 입맛이 그랬다. 게다가 국수도 안 먹고, 국수먹으면 배가 아프다나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것은 대부분 안먹어서 무척 곤란했는데 몇년지나며 안되겠다 싶어 슬슬 상에 안올리던 것을 올리기도 하고 더러 남편이 뭐라 하면 `나랑 사는 동안은 해주는 대로 먹거나 불만 있으면 스스로 해먹으라`고 반강제로 그야말로 골고루 먹게 했는데 세월이 가다 보니 나를 따라서 국수도 좋아하고 최애음식이 닭볶음탕이 됐다던가 안먹던 돼지고기를 엄청 .. 2021. 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