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장1 슬픔... 업데이트. 엊그제 양양 낙산사 앞바다로 가서 며느리 해양장을 치렀다. 생전에 그 아이가 가고 싶다고 정해준 그 바다로 양쪽 집 가족들과 친구들 하고 함께, 진즉에 끝냈어야 할 일이었는데 여러 사정상 이제야 마무리를 하게 되니 새삼, 슬픔을 업데이트한 셈이 되고 말았다. 역시 그날도 비가 간간히 내리고 파도까지 높아서 간신히 바다로 나갈 수 있었다. 그나마 배를 띄울 수 있는게 다행이라 여겨져서 이런 저런 불편함은 그냥 기꺼이 감수했다. 그 아이가 특별한 종교를 갖고 있지 않아서 사전 추모 예식을 따로이 하지 않고 그래도 마지막 작별의 인사는 해야하지 싶어 내가 편지를 써서 읽어 주는 것으로 대신하고 그 아이를 영원히 먼 바다로 보냈다. 참으로 속절없더라 사람 하나 보내는 일이... 일렁이는 바닷속으로 꽃을 던지고 .. 2023. 9.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