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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표고버섯7

합법적으로 쉬는 날. 봄비 내려 모종한 꽃들 잘 살겠다...기뻐했지만 그저 추적거리다 오는 둥 마는 둥. 딱 일 할 수 없을 만큼 내리고 풀만 좋아 하게 생겼다. 기왕에 내리는 것 조금만 더 후하게 내려 주면 좀 좋을까... 할미꽃이 솜털 보송보송하게 피었는데 비를 맞으니 좀 안돼 보인다. 올해는 봄 날씨가 처음에는 춥다가 느닺없이 계속 따뜻하니 꽃들이 차례를 못기다리고 피는듯 싶다 할미꽃이나 복수초는 오히려 좀 늦은듯도 하고, 재작년에 만든 표고목에서 버섯이 많이 나오고 있다 올해 첫 수확으로 조금 따서 점심에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생표고는 그냥 날 것으로 한 두개 먹어도 향이 좋고 구워서 기름장에 찍어 먹어도 먹을만 하다 새로 종자를 넣은 버섯목 돌단풍 이 아이는 처음 심었던 자리에서 자꾸 밀려나서 그야말로 큰.. 2021. 3. 20.
미안한 고려장 남편이 새로 표고버섯 종균을 참나무에 넣고 있다. 어제 반쯤하고 오늘 마저 해야하는데 비가 오는 관계로 오늘은 휴식. 겨울에 베어 놓았던 참나무 둥치에 드릴로 구멍을 내고 종균을 구멍에 박아 넣는 일이 꽤 힘도 들고 손이 많이 간다 다른 때는 남편이 구멍을 뚫으면 종균을 박는 일은 내가 했는데 올해는 모르쇠하고 딴 일만 하고 있다 남편이 하는 일은 내가 도와서 같이 할 수 있는데 남편은 내가 하는 일은 거들지 않으니 결국 내 일은 일대로 남아 힘이 드니 시작한 사람이 알아서 하겠거니 건너다만 보고 있다. 이번 봄에는 간간히 비도 내려 주고 환경이 맞는지 표고 버섯이 많이 올라 오고 있다 첫 봄에는 이렇게 화고가 핀다. 이년 된 나무인데 종균을 안친 후 일년 반 만에 처음 버섯이 올라 온다 지난 가을에 처.. 2021. 3. 12.
매화도 피었는데... 어제 하루 따뜻한 봄기운에 앙다물고 있는 매화꽃봉오리 참다 못해 투욱 터뜨렸다 드디어 나는 봄을 보게 되었다. 친구가 보내 준 생일 카드에 `봄 들으면 봄이 오고, 봄 보려면 봄이 간다`라는 구절이 쓰여 있었는데... 내가 봄을 보고 있으니 봄이 가려나...? 아니 가고 있는겐가? 봄날씨가 예년에 비해 일찍 따스해서인지 표고버섯이 벌써 따도 될만큼 자랐다. 기온차이가 심하면 이쁜 화고가 되는데 그만큼은 아니어도 보송보송하니 따내기 아까울만치 이쁘다. 봄이 되었으니 농부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 설지나고부터 온동네 사람들이 와서 냉이를 캐던 밭. 그때는 좋았는데 제초제 안하는 밭이니 그 많던 냉이가 죄꽃이 만발했으니 무서워서 더는 두고 볼 수 없는일. 아직은 아무 것도 심지 않지만 뒷쪽으로는 고추를 심고 .. 2020.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