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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커튼2

정신 차리고 살아 보자. 우리집은 본채는 15평 별채까지 합쳐도 30평이 안되는 조촐한 집인데그나마 대중없이 급하게 지어서 사실 실용성도 한참 떨어 진다.아파트에만 살다가 처음에는 너무 불편해서 적응하기 힘들었는데이제는 그러려니 옛날 시골집처럼 생각하며 살고 있다사랑채를 들이며 구들방과 작업실/취미공간을 만들어 놓고처음 작정은 안채와 사랑채를 분리해서 그 작업공간에서 차도 마시고 웬만한 접대는 안채까지 연결이 안되도록 할 셈이었는데문제는 남편이 이 공간을 안 쓰고 일상생활이 안채에서만 이루어 지다 보니거의 창고와 진배없는 공간이 되고 말았다. 요며칠 날이 더워 바깥일도 못하니 이곳을 어떻게 잘 정리해서 좀 깨끗하게(?)라도 변신을 시켜볼까 궁리하면서창문가리개도 떼어 빨고 커튼봉도 새로 사서 달고 그랬다.몇년 전에 광목천에 수를 .. 2024. 7. 31.
하루종일 바느질을 했다 겨울 들어 한가해지니 뭔가 할 일이 없나 자꾸 궁리를 하게 된다. 퇴직 후 시골로 내려 오며 거의 모든 살림살이는 정리하고 책상 하나와 컴퓨터만 챙겨 왔는데 바느질을 좋아하다 보니 천을 모아둔 박스와 재봉틀 그에 딸린 잡동사니 조금 가지고 온 것중에 30년쯤 전에 코바늘뜨기로 짠 이런 물건이 나왔다. 버리기는 아까워 아마도 챙겨 두었던 모양인데 이제는 그야말로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그러게 생긴 것. 며칠전에 겨울이니 바느질이나 해볼까 하고 광목원단을 한번 탈색해서 빨아 둔것도 있으니 광목천에 이것을 매칭해서 무엇을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시골집이 구조상 화장실문이 눈에 아주 잘띄는곳에 있어서 광목원단에 창구멍을 내고 뜨게질한것을 꿰매 가리개처럼 만들어서 걸었다. 황토집이니 광목의 색과 질감이 꽤잘 .. 2020.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