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3 그중 중헌 일 먹고 사는 일만큼 중한 일이 또 있겠냐고 아무리 나를 다독여 봐도크게 위로가 되지 않는 한 주일이었다.마을회관에 수요일에 급식봉사를 하고 어제 금요일은 칠석맞이 행사.시절음식인 밀가루 부침개와 쇠불고기 꽁보리밥에 된장찌개.본시 칠석이 지나 찬바람이 일면 밀가루가 맛이 없어 진다고 칠석에는 꼭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상에 올리는 풍습이 있었다 하니 해물을 넣고 부침개도 지지고 떡도 하고 쇠불고기도 하고 더위에 지친 일꾼들 격려하는 의미도 담아 또 한번의 잔치를 치렀다.8월은 말복과 칠석 행사도 있었고 매주 급식봉사에 하루는 반찬봉사까지폭염에 아주 바쁘게 한 달이 지나 갔다.내일 걱정은 내일 하랬다지만 돌아 오는 9월도 만만치 않다. 누가 등떠밀어 시켜하는 일이 아니니 망정이지 시키면 절대로 하지 않을 일이다.. 2025. 8. 30. 칠석(七夕) 음력 7월 7일인 오늘 견우 직녀가 만난다는 칠석날이다.칠석날이면 까치와 까마귀가 머리를 모아 오작교를 만들어 1년에 한번 두 사람을 만나게 했다는 설화.중국설화가 일본과 우리나라에도 전파되어 이어지는 세시풍속이다.어정 7월 동동 8월이라고,잠시 농사일에서 한숨돌리고 여유가 있는 때라고, 우리마을에서도 칠석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부침개도 부치고꽁보리밥에 열무김치와 쇠불고기를 넣어 된장찌개로 밥을 비벼 먹었다.찬바람이 나면 밀가루 날냄새가 난다고 여름 막바지에 가루음식을 해먹었다고 해서해물을 듬뿍 다져 넣고 깻잎과 애호박을 넣은 부추전을 부쳤다.칠석맞이하자 마을분들을 오시라 청했으니 기름냄새가 나야하지 않겠는가... 열무김치는 보리밥에 비벼먹을 거라서 짤막하고 좀 슴슴하게 담았다. 모처럼 쇠불고기도 .. 2024. 8. 10. 일상은 변함이 없다 올해는 농사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지리멸렬이다 몇 가지 심지도 않았고 그 마저도 살뜰히 챙기질 못해서... 강낭콩은 제 때 따지 않아서 장마때 다 썪어 버리고 그린빈스는 여릴때 따서 볶아 먹던지 해야 하는데 그것도 제멋대로 길게 자라 종자로나 쓰던지 해야하나 하고 조금 따다가 말려 보고 있다. 여주 몇개 썰어 널고 햇살이 좋아서라고 핑계를 댄다 올해는 고추를 심지 않고 다만 풋고추용으로 몇 포기 심은 것도 주인이 들여다 보질 않으니 제멋대로 맘 놓고 붉었다. 약 한번도 쳐 준 적 없고 그 긴장마에도 굳건하게 살아 냈다. 그 굳건함을 차마 끝내 모른 척 할 수가 없어 내가 정신차리고 고추, 여주 ,가지를 따서 썰어 햇볕에 내 널었다. 여기까지는 어제의 일이고 오늘은 또 비가 줄기차게 내리고 있다. 아직은 .. 2023. 8.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