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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측백나무2

시치미 엊그제까지만해도 온통 눈나라였던 우리집. 고라니 발자욱도 없는 그저 눈밭,저 밑에 마늘이며 쪽파 시금치등등 겨울을 나야되는 것들이 파묻혀 있다는...  마을에서 트랙터로 이 골짜기까지 눈을 치워주러 올라 왔었다.마을과 멀리 떨어져 있으니 큰 맘을 먹어야 되는 일인데...참 고마운 일이다.설 전날과 이번 두차례나 온마을 눈을 다 치웠으니 그 수고가 엄청났겠다.  이번 눈에도 이렇게 소나무들이 여러 그루 쓰러졌다. 눈무게가 감당이 안되니... 어제 하루 날이 따스하고 오늘은 햇살까지 퍼지니 눈무게에 본래의 모습이 완전 뭉그러졌던 측백이 반쯤 일어섰다.봄이 되어 새잎이 돋아나고 힘이 실려야 본래의 모양이 되지 싶다.  언제 눈이 왔었냐고..마당의 눈도 하루 햇살에 흔적도 없이 다 녹았다.  쪼까차우.장.춘배씨.. 2025. 2. 2.
너도 꽃이 피는구나 마당초입에 측백나무 한 그루 그저 늘 그곳에 있으니 있나보다... 뭐 크게 이쁘다고 할것도 없고 무슨 꽃이 피는 것도 아니니 가까이 들여다 볼일 또한 없었는데 오늘 우연히 가까이 보니 어머나! 얘도 꽃이 피었네. 가을하늘처럼 청명한 하늘에 하얀구름까지 갑자기 이 측백나무가 돋보인다 푸른 열매를 본 적은 있지만 꽃이라니... 세상의 모든 열매는 꽃에서 온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달았다. 오늘 왜이러는걸까? 이 아이는 몹시 당황스러워 하지 않았을까? 이 자리에 십수년을 서 있어도 멀찍이에서나 쳐다 보지 이리 가까이에서 들여다 보고 쓰다듬고 그런 일은 없었는데.... 때아니게 날씨는 싸늘하고 바람까지 거센 오늘 이 나무를 이쪽 에서도 보고 또 다른 쪽에서도 보고 그러고 보니 나무의 향기도 하늘빛처럼 청량하다 이 .. 2020.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