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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청양고추2

가을이 오는 비 소리를 들으며 달랑 네 포기 심은 청양고추가 늦게 뒷심을 발휘해서 가지가 늘어지게 열렸다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해서 아침에 아주 어린 것만 빼고는 훝듯이 따가지고 왔다. 예전 같지 않고 이제는 매운 것을 잘 안먹게 되니 내년부터는 굳이 청양고추를 심을 일이 없지 싶다. 기왕에 땄으니 잘 가려서 풋고추로 냉동에 넣었다가 된장찌개 끓일 때 한 두개씩 꺼내 쓰면 되겠다 이것도 너무 많아서 동생네 꺼 따로 담아 놓고 내가 쓸 것만 저장을 했다. 냉동고에 넣으며 보니 지난해 넣어 둔 것이 아직도 제법 남아 있다 저 가지... 너무 이쁘게 열려 자라니 안 딸 수도 없고 연일 가지 파티를 하고 있다. 말린 것은 겨울에 볶아 먹기는 해도 제 철만 못해서 잘 안먹게 되어 말리지 않으려니 매일 가지 반찬. 띄운 콩 말린 것을 브랜더로.. 2022. 10. 2.
칠월의 햇살 아래 며칠 쉬어 가는 장마철. 햇살은 정말 뜨겁다 못해 따갑다. 오랜 가뭄 끝의 장마는 반갑기까지 했지만 풀들이 먼저 들고 일어서는 낭패. 그렇지만 그 비, 그 햇살을 머금고 익어 가는 것들도 있다 짭짤이 토마토라고 더 비싸게 사다 심었지만 커밍아웃을 하고 나니 아닌 것? 그중 가물 때 심은 고구마 웬만하면 다 살아 내는데 중간 중간 죽은 것도 많았지만 비 맞고 덩굴을 뻗으니 죽은 자리도 묻혀 버리고 옆고랑 남의 자리까지 넘나 들고 있다 지난해에도 줄기가 너무 잘되어서 그야말로 뭘모르니 고구마순을 미리미리 죄 잘라 나물로 볶아 먹었다. 전문가 말씀이 그러면 고구마가 밑이 안든 단다 ㅎㅎ 힘들으니 그냥 빈 밭으로 두었다 김장배추나 심자고 했더니 남편이 고집스레 참깨를 심었다. 이제 꽃이 일고 제법 참깨밭 같아 .. 2022.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