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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쥐눈이콩3

해가 짧으니 일은 더 많은 것 같다 들깨를 베어 밭에 널어 놓았다. 올해는 미리 순을 잡아 줘서 키도 적당하고 하나도 쓰러진 것 없이 잘 되었다. 여름내 날씨가 션찮아서 잘 영글었는지, 수확량은 얼마나 될지는 나중에 털어 봐야 알 일이고 일단은 베어 놓은 걸로... 메주콩을 베어낸 빈 밭. 비닐하우스에 들여 놓았는데 잘 말라야 털 수 있고 또 그 콩을 가지고 메주를 쑤어야 한다. 이렇게 베어 놓은 것은 일의 끝이 아니고 또다른 시작이다. 남들에 비해 많지는 않지만 털면 아마도 20kg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정도면 메주 쑤고 조금 남겨 내년 여름 콩국수도 해먹을 수 있는 양이다. 우리는 메주를 대두 한 말 정도 쑤면 충분하다. 쥐눈이 콩도 베어 함께 말리고 있다. 이것은 진짜 조금이라서 내가 전지 가위로 잘라 옮겨 놓았다. 콩잎은 죄 .. 2020. 10. 19.
자연이 다 알아서 키워 낸다 장마가 길었네...태풍이 오네...게다가 벌레가 죄 파먹고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자연이 알아서 이만큼 키우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별이변이 없는한 배추는 어지간하게 제구실을 할듯하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해도 한낮햇살은 아직 뜨거워서 알타리무잎이 추욱 늘어졌다. 재벌 심은 갓이며 무도 어지간하다 어제는 무를 솎아서 열무김치도 담았고, 나중에 밑이 조금 들때 다시 한번 솎아서 애벌 동치미처럼 백김치 한번 담아 먹으면 될듯하다' 온가족이 그때 담는 물김치를 좋아라해서 잊지 않고 담고는 한다. 땅콩을 캤다 작년보다 씨알이 자잘하지만 올해 같은때 이정도도 황송하다 직접 모종을 내어 심은것이고 그 양도 꾀를 내지 않아도 되게 적당하다. 캐자마다 묻은 흙을 씻어 널어 놓았다. 뭘모를때는 뽑아서 말렸다가 알을 따내었더니 .. 2020. 9. 24.
나의 최종 兵器 장마가 길어도 너무 길고 온나라가 물폭탄 세례를 받는 통에 농사는 손놓은지 여러날이다. 그나마 어제 오늘 비가 조금 주춤해서 아침 일찍 밭에 내려가 보았다. 밭은 풀이 점령을 해서 호랭이 새끼치게 생겼더라. 풀이 어릴때는 선호미나 딸깍 호미라는 것으로 살살 긁어 주어도 되지만 이미 뿌리는 나무처럼 단단해지고 키도 엄청나서 결국 만만한 호미로 캐내는 수밖에... 며칠전 남편은 비가 그친사이에 예초기로 메주콩밭 고랑의 풀을 베어버렸더만, 농기구라는것이 조금 편리하다 싶어 장만을 해보면 선호미든 딸깍호미든 일단은 기본 체격과 힘이 필요하더라는, 연장의 자루길이가 있으니 기본 무게를 감당하려면 힘이 들어서 몇번 휘두르다 보면 금방 지치고 결국은 가벼운 호미를 들게 된다 비록 쪼그려 앉아 엉덩이 방석신세를 지지만.. 2020.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