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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접시꽃2

아직도 얼치기 농사꾼. 지난번에 캔 마늘을 엮어 매달았다. 종자로 쓸 좀 굵은 것 세 접은 내가 엮어 매달았고. 엮는 재주가 없는 남편은 계집아이 머리 묶듯이 한주먹씩 잡아 매서 쭈욱 달아 놓았다. 남편 왈. 뭐 모냥보게 생겼냐고 내다 팔 것도 아니고 대~충 묶어 걸어 놓으면 되지 그래도 그렇지 아직도 마늘 엮을 줄 모른다니 실화임? 어제 오늘 아침결에 감자를 캤다. 양이 많지 않으니 나혼자 살살 캐 놓으면 남편이 수레에 옮겨 헛간에 들여 놓아 주고 흙이 마르면 내가 정리를 했다. 이제껏 감자농사 한 중에 그중 션찮다 아예 싹도 안나왔던 빈두둑을 캐는 것은 재미도 없고 힘만 들었다. 그래도 자색 감자 한 두둑이 효자노릇을 했다. 흰색 감자는 우리 혼자나 먹을 양이고 그나마 거의 알감자 수준. 조림용으로 쓸 감자만 그득이다. 나.. 2023. 6. 20.
배반의 접시꽃 맨 왼쪽의 것은 기왕에 내가 기르던 것이고 나머지 두 종류는 미세한 색감의 차이는 있지만 유사종인듯... 몇해전 먼 곳의 어느분댁에 알록달록 복합색의 접시꽃이 어마무시하게 많이 폈더라구 염치불구 씨앗을 내 놓아라 했더니 한 주먹이나 보내 주셔서 받자마자 가을파종으로 정성들여 두곳에 파종을 했는데 발아율이 1000분의 1 ㅎㅎ 한 곳은 달랑 한 포기 다른곳은 세 포기 ...그래도 지난해 봄부터 잘 간수해서 올해 드디어 꽃을 보게 되었는데 아... 그것이 내가 기대했던 그 복합색은 한 포기도 없구 내가 기르던 것보다 화륜이 약간 크고 색이 조금 연한 정도의 꽃만 피었다. 나머지 한포기도 봉오리가 색은 거의 비슷하지 싶고 어쩌면 걔는 겹으로 필 징조가 보이긴하더라. 본시 서너가지 접시꽃을 길섶으로 길렀었는데 .. 2023.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