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3 나도 집안 일 좀 하자 오늘은 오후에 밖에 나갈 일이 있으니 오전에는 맘껏 집안 일을 하기로... 식전에는 아랫밭 옆으로 심어 놓은 국화밭 풀을 매주고 아침 먹고 나서 작정을 하고 보리수를 땄다. 과육이 연해서 물러지고 오늘 아니면 그냥 버리게 생겨서, 꼭지를 따고 씻어 물기를 뺀 후 으깨어서 씨를 분리하고 자일로스설탕을 넣어 청을 만들어 통에 담아 김치 냉장고에 두었다. 얼음 동동 음료로는 괜찮겠다. 어떨까 조금 맛을 보니...맛있네, 달큰하니. 단 것이 무서운 나는 고민이 될만큼 진짜 맛있다. ㅎ 지난해 해두었던 개복숭아 발효액을 거르고 ... 올 해는 딱 요만큼 이런 개복숭아를 땄다. 더러 벌레를 먹기도 한 것도 있고 그렇지만 상관없다 그나저나 여기에도 설탕을 들이 부어야하니... 아까워서 일단 해놓기는 하지만 누구 몫이.. 2024. 6. 14. 아직도 얼치기 농사꾼. 지난번에 캔 마늘을 엮어 매달았다. 종자로 쓸 좀 굵은 것 세 접은 내가 엮어 매달았고. 엮는 재주가 없는 남편은 계집아이 머리 묶듯이 한주먹씩 잡아 매서 쭈욱 달아 놓았다. 남편 왈. 뭐 모냥보게 생겼냐고 내다 팔 것도 아니고 대~충 묶어 걸어 놓으면 되지 그래도 그렇지 아직도 마늘 엮을 줄 모른다니 실화임? 어제 오늘 아침결에 감자를 캤다. 양이 많지 않으니 나혼자 살살 캐 놓으면 남편이 수레에 옮겨 헛간에 들여 놓아 주고 흙이 마르면 내가 정리를 했다. 이제껏 감자농사 한 중에 그중 션찮다 아예 싹도 안나왔던 빈두둑을 캐는 것은 재미도 없고 힘만 들었다. 그래도 자색 감자 한 두둑이 효자노릇을 했다. 흰색 감자는 우리 혼자나 먹을 양이고 그나마 거의 알감자 수준. 조림용으로 쓸 감자만 그득이다. 나.. 2023. 6. 20. 배반의 접시꽃 맨 왼쪽의 것은 기왕에 내가 기르던 것이고 나머지 두 종류는 미세한 색감의 차이는 있지만 유사종인듯... 몇해전 먼 곳의 어느분댁에 알록달록 복합색의 접시꽃이 어마무시하게 많이 폈더라구 염치불구 씨앗을 내 놓아라 했더니 한 주먹이나 보내 주셔서 받자마자 가을파종으로 정성들여 두곳에 파종을 했는데 발아율이 1000분의 1 ㅎㅎ 한 곳은 달랑 한 포기 다른곳은 세 포기 ...그래도 지난해 봄부터 잘 간수해서 올해 드디어 꽃을 보게 되었는데 아... 그것이 내가 기대했던 그 복합색은 한 포기도 없구 내가 기르던 것보다 화륜이 약간 크고 색이 조금 연한 정도의 꽃만 피었다. 나머지 한포기도 봉오리가 색은 거의 비슷하지 싶고 어쩌면 걔는 겹으로 필 징조가 보이긴하더라. 본시 서너가지 접시꽃을 길섶으로 길렀었는데 .. 2023. 6.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