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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유럽분꽃3

풀 매주기 좋은 날 ​ 우후죽순이 아니고 우후쇠뜨기다. 누가 보면 쇠뜨기가 저 밭의 주인인 줄 알겠네 어제 벼르다 못한 이 딸기밭의 쇠뜨기를 오늘은 기어이 처단하고자 이른 아침부터 작정하고 나섰다 내가 사정상 거의 2년을 대~충 건성건성 지나고 보니 올해는 정신차리자 싶어 이른 봄부터 여기 저기 풀도 일찍 매주고 열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잠깐 사이 쇠뜨기가 딸기밭을 점령했다. 그나마 미리 미리 제비꽃은 보이는 대로 뽑아 줘서 오늘은 쇠뜨기만 뽑으면 되겠다. ​ 쇠뜨기는 산의 절개지에서 많이 난다는데 우리집이 바로 그 위치라서 천지간에 쇠뜨기 안나는 곳이 없다. 어느해 여름 친구들이 왔을때 꽃밭에 미쳐 못 뽑은 쇠뜨기 무더기를 보고 `저게 무슨 꽃이니?` 그러고 묻기도 할 정도로 많다. 얘는 아마도 뿌리가 1m는 되는지 뽑아.. 2024. 4. 21.
꽃도 피고 식구도 늘고, ​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 배불러 다니는 고양이가 두 마리 있었는데 그중 한 녀석이 엊그제 새끼를 낳았다. 아침에 나가 보니 다행히 대문안에 들여 놓은 뒤주에 꼬물 꼬물 네 마리. 안쓰는 뒤주의 앞면을 자르고 담요를 깔아 두었더니 겨울에도 몇 마리 들어가 있곤 했는데 용케 다른 곳이 아니고 이곳에 낳았다. 고양이들은 보통 3일쯤 후에 다른 곳으로 새끼를 옮기는 경우가 많아 안 본 척 못 본 척 그러다가 어미가 집을 비운 사이 몰래 들여다 보았다. 이곳에 계속 있으면서 낯을 익히면 이 녀석들과는 좀 친해질 수도 있겠다. 모르는 곳에서 낳아 데리고 들어 오는 애들은 절대로 친해지지가 않고 밥 줄때만 와서 먹고 쌩하니 달아 난다. ​ ​ 남편이 낚시를 가서 집을 비웠으니 밥.밥.밥.이 아니고 내 맘대로 한 .. 2024. 4. 4.
봄...경작본능 봄이 되면서 가장 먼저 심은 것이 감자였다. 자색감자 한 이랑. 흰 감자 세 이랑. 어차피 내가 먹는 것은 한 상자면 족하고 혹여 종자용으로 쓸 거 한 상자쯤이면 되는데 나누기가 그중 만만한게 감자라서... 늘 넘치게 심게 되는데 일단 심기만 하면 석달 후엔 캐게 되니 우리같은 션찮은 농부에게는 효자다. 비닐하우스에서 폿트에 넣어 기르던 옥수수도 본 밭에 내어 심었다, 달랑 50구멍. ㅎ 시차를 두고 그 쯤을 더 심으면 충분하다. 우리토종 옥수수라서 크기는 작지만 맛은 ...이거 먹다 다른 거 못먹는다. 그리고 종자를 게속 심을 수 있다는 게 미덕이기도 하다 여타 뭔 대학찰옥수수다 하는 것들은 해마다 새로운 종자를 사서 심어야 한다는... 남편이 고라니 로부터 농작물을 지켜내려고 울타리 보수작업중이다. .. 2023.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