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좌나무꽃1 한가한 겨울 초입 어제는 첫눈이라도 내릴 것 같이 한껏 우중충하던 하늘이 오늘은 싸늘해지긴 했지만 아침부터 햇살이 곱다. 더구나 집안에서 내다 보는 햇살 머금은 겨울 풍경은 그저 포근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도 너무 편히 있으면 신체 활동이 적어 질까봐 일을 만들어 때 아니게 호미를 챙겨 들고 풀을 매주러 집앞 경사지에 앉았다 겨울에도 기세 좋게 살아 독야 청청하는 풀들을 삼태기를 옆에 놓고 호미로 캐내어 하나 가득이 되면 두엄더미에 가져다 붓고 오기를 여러 차례 겉에서 보기엔 별거 아닌거 같았는데 뿌리가 엉겨서 캐고 보니 양이 많다 오전 내내 그 일을 하다가 아무래도 하루에 다하지는 못할듯해서 천천히 나누어 하기로 하고 오후에는 이렇게 여유롭게 집안에서 지내고 있다 염좌나무가 꽃이 피었다 나무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 다육.. 2020. 1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