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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염좌2

꽃이 그립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문만 열면 지천으로 피어 있던 그 꽃들... 많을 때는 몰랐다. 이렇게 귀하고 그리울 줄을, 얘가 더 이쁘네, 이 아이는 색이 좀 그래, 왜이리 쓸데 없이 키가 클까? 별 트집을 다 잡으며 보던 그 꽃들 이 추운 겨울 방구석에만 있자 하니 뭔들...어떠랴 싶다. 꽃이면 됐지. 노랑의 가랑코에 한 화분 네가 이렇게 귀한 존재인지 어찌 알았으랴 염좌 물을 자주 안줘도 되고 별스럽게 굴지 않아 그 존재가 미미했는데 키운지 10년이 넘어 가면서 겨울에 안에 들여 놓으면 이렇게 꽃이 두어달 가까이 핀다. 지난 봄 원예조합에서 하는 농자재도 판매하고 꽃도 판매하는 온실이 크게 있는 곳엘 갔는데 그곳에서 염좌를 팔고 있었는데 우리집 것과 별다를 게 없거나 오히려 수형이 별로 인 것들도 엄청 고가의 .. 2022. 1. 3.
한가한 겨울 초입 어제는 첫눈이라도 내릴 것 같이 한껏 우중충하던 하늘이 오늘은 싸늘해지긴 했지만 아침부터 햇살이 곱다. 더구나 집안에서 내다 보는 햇살 머금은 겨울 풍경은 그저 포근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도 너무 편히 있으면 신체 활동이 적어 질까봐 일을 만들어 때 아니게 호미를 챙겨 들고 풀을 매주러 집앞 경사지에 앉았다 겨울에도 기세 좋게 살아 독야 청청하는 풀들을 삼태기를 옆에 놓고 호미로 캐내어 하나 가득이 되면 두엄더미에 가져다 붓고 오기를 여러 차례 겉에서 보기엔 별거 아닌거 같았는데 뿌리가 엉겨서 캐고 보니 양이 많다 오전 내내 그 일을 하다가 아무래도 하루에 다하지는 못할듯해서 천천히 나누어 하기로 하고 오후에는 이렇게 여유롭게 집안에서 지내고 있다 염좌나무가 꽃이 피었다 나무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 다육.. 2020.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