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리3 화수분의 계절 지난번에 모종을 구입해서 벌충한 산마늘밭.어디 한 잎 떼어 내어 먹어 보자 덤비게 생기지는 않았다.그저 바라 보는 게 재미, 어수리임금님께 진상하던 나물이라고 이름도 어수리란다나물밭 한쪽에 조금 기르고 있어 이맘 때 한번 맛을 보고는 한다. 부지깽이 나물 방풍나물 표고도 조금 따서 햇볕에 말리고... 병풍취아주 깊은 산속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물인데잎 하나가 어찌나 큰지...여러 등분으로 나누어 쌈을 싸먹는다. 올 해 첫 두릅을 땄다.살짝 데쳐 초고추장을 찍어 먹으면 비로소 봄이구나 느낄 수 있다.나무 두릅을 땄으니 아마도 땅두릅도 새순이 나왔지 싶다내일은 땅두릅 밭에 내려가 봐야겠다 이즈음은 어디를 가도 모두 먹을 것들이 지천이다.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뭐가 됐든 금방 소쿠리에 하나 가득 나물이 .. 2025. 4. 17. 꽃만 본다고 옥매화 희고 탐스럽게 꽃이 피는 옥매는 우리 마을 대부분의 집에 있는 꽃이다. 우리집의 이 옥매도 마을 형님댁에서 분주해서 심은 것. 내 눈에는 너무도 이쁜데 상대적으로 흔하게 보던 꽃이라 그런지 귀하게 여기지를 않더라. 특별히 내가 좋아라하는 흰색이니 나는 몹시 우대하고 있다. 보리수 저 나무 밑에 앉아 득도는 못하겠지만 나중 열매가 열리면 그 모양이 이쁘기도 하고 맛도 어지간해서 풀방구리 쥐드나들듯 자주 가서 익는 대로 따먹기도 하고 그런다. 어린 묘목으로 키웠으니 아직 큰 나무는 아니지만 해마다 꽃도 많이 피고 열매는 우리가 다 못먹을 만큼 넉넉하게 열린다 .호박벌이 꿀을 탐하고 있는 중. 매발톱도 피기 시작이고 그 옆로 보이는 무늬 둥글레도 깨진 무쇠솥 하나가득 . 쪼까차우.장.춘배.. 2024. 4. 19. 채소도 꽃처럼... 명자가 한가지씩 차례로 피고 있다. 오늘은 검붉은 색의 꽃이 피는 흑광. 얘는 미아가 될 뻔하다 내 집에 심겨진 것. 몇 년전에 박태기나무를 주문해서 심었는데 아무리 봐도 아니어서 농원에 연락을 하고 다시 박태기나무를 받고 이 명자를 반품하려하니 그냥 두라고... 그 인연으로 단골농원이 되기는 했지만 근래에는 내가 나무를 잘안사서... 이제 벚꽃도 피기 시작이다. 이곳에 터를 정하자 마자 제일 처음 한 것이 길옆으로 쭈욱 벚나무를 심은 것. 세월 지나 꽃을 보기는 하지만 당췌 쓸데없는 짓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더러 베어내기도 하고 정리를 했지만 그래도 몇 그루는 이렇게 남아 꽃이 피고 있다. 그늘 많은 산자락에 키큰 나무를 보태는 게 아니라는 것과 알고 보니 주변 산에 온통 산벚이..... 2024. 4.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