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휘호1 마음...청소 여러 날 망설임 끝에 가족 사진을 떼어 내고그 빈자리 자꾸 눈에 거슬려 남편이 어릴 때 그렸다는우리집에 전설처럼 남아 있는 그림 한 장 대신해서 걸었다 가족 사진 속의 해맑은 그 아이를 보는 것도 이제 더는 힘들어서한 해의 끝자락에 그것도 정리라고 매정하게 떼어 버렸다. 내일은 딸과 아들이 오기로 했다.한 해의 마무리와 또 새로운 해를 함께 맞이 하자고... 아들이 와서 볼 때마다 조마조마한 마음이어서구들방에 군불도 지피고 청소도 하며 이것 저것 그 아이 흔적을 지웠다.마음에서야 어찌 잊어 질까만서두. 마음 심란하여 애들 오면 먹인다고 핑곗김에 종일 부엌에서 서 있었다.갈비도 재우고 육개장에 갈비탕에 무슨 음식에 포한들린 사람처럼 아무 날도 아닌데 잔치상 차릴 듯이 장을 보고 밤도 까고 은행도 껍질을 벗.. 2023. 12.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