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뜨기1 추억의 골담초 어린 날 우리집에는 뒤란 언덕으로 골담초가 무더기 무더기 자라고 있었다. 할머니께서 약초 라고 키우셨는데 꽃이 피면 이 꽃을 따서 버무리 떡도 해주셨고. 가을 지나 겨울이 되려 할 때쯤에는 뿌리를 캐어 달여서 그 물로 감주를 해주셨다. 뼈에 좋은 거라고 먹으라...먹으라 해도 어린 내 입맛에는 그 특유의 향도 싫고 여늬 식혜와 같지 않고 색이 좀 회색빛을 띠어서 웬만하면 안먹으려고 피해 다니던 그런 기억이 있다. 이제 와서 내 집에 이 골담초를 키우며 꽃이 피는 이맘 때는 어김없이 할머니 생각이 나곤 한다 이름이 骨擔草.이니 정말 뼈에 좋은 성분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좋다 싶은 것은 뭐든지 먹이려 하셨던 열혈 할머니셨다. 십년쯤 전에 여리여리한 가지 한 개 꽂아 키운 것이 한 아름도.. 2024. 4.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