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1 그래도 봄은 가까이... 어제 오늘 낮동안 기온이 제법 포근하다 아직 연못의 물은 꽁꽁 얼어 있지만 얼음 밑으로 작은 물고기나 산 개구리들이 돌아 댕기더라.. 집앞 게곡으로도 응달의 눈은 조금 남아 있지만 제법 졸졸 소리를 내며 물이 흐르고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봄은 가까이 있구나하고 느끼게 된다 지난번 눈에 쓰러졌던 소나무를 남편이 자르고 있다. 보기와 달리 나무는 거대하고 늙은 남편은 힘이 딸리고, 그나마 어지간한 굵기의 나무는 적당히 잘라 길 위로 올려 놓았지만 도랑으로 떨어진 굵은 것들은 짧게 자르는 것도 일이지만 그런다 해도 한 토막의 무게가 감당할 만하지가 않게 생겼다. 눈의 무게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저 굵은 소나무가 세로로 찢어지기까지 했다. 자연의 힘은 참으로 짐작하기가 어렵다. 남편은 일단 여기까지만 하고 언제든.. 2023. 1.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