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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뿌리갓2

올해도 김장을 했다. ​ 해마다 이맘 때쯤에 연례행사로 하게 되는 김장을 올해도 변함없이 해 치웠다. 해치웠다가 맞는 말이 주말 날씨는 갑자기 추워진다 하고 배추를 가져가야하는 동생이 토요일인 오늘 온다 하고 예정에 없이 딸 아이도 내려 온다 하는데 금요일에 절여서 토요일 쯤 버무려 넣을까...? 그것도 생각만 하고 있다가 느닺없이 발동이 걸려 실컷 딴 일을 하다 목요일 오후에 배추를 따서 급하게 절이고 무를 뽑아 저녁에 남편이 채를 밀고 나는 호박 한 통 끓여 죽을 만들고 황석어 젓 달이고... 번갯물에 콩튀기듯 일을 했다는... ​ ​ ​ 마침 마을 형님댁에서 쪽파와 뿌리갓을 주셔서 내 밭에 있는 션찮은 갓과 쪽파를 안쓰고도 김칫속을 만들 수 있었다. 이달 마지막 주에 아들이 온다 해서 그 때 추가로 김장을 조금 더 할 .. 2023. 11. 11.
전투적으로 끝낸 김장. 언제던지 하기는 할 김장이기는 했지만 처음 계획은 목요일과 금요일이었다가 수요일 오후부터 금요일까지 내리 사흘을 비가 내릴것이라는 예보에 부랴 부랴 화요일인 어제 배추를 절였다 금요일에 절여 토요일에 애들 와서 함께 버무리면 딱 좋은데 그토요일 꼭 참석해야하는 결혼식이 있는 관계로 ... 속 넣을 무도 뽑아 놓고 이곳 유구 특산품인 뿌리갓. 솎아 주며 띄엄띄엄 키워야 뿌리가 굵게 드는데 그냥 두었더니 무늬만 뿌리갓이다 맛은 갓 특유의 맵고 진한 알싸한 그러면서 약간 단맛이 돈다 옛날 토종배추 뿌리같은데 조금 맵다 이것을 곱게 채썰어 속에 섞어 넣으면 맛도 좋지만 김치가 쉬지 않는다는... 이때쯤 장에 가면 이 뿌리갓을 채썰어 포장해서 팔고 있다 다른 지방에서는 없는 풍경이지 싶다. 쪽파는 마을 형님께서 .. 2020.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