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만들기.1 바쁜 시골 살이 집 뒤란 언덕으로 이렇게 심란하게 여러가지 잡목과 풀이 뒤엉켜 자라고 있다.부엌 창을 통해 내다 보며 저걸 언제 깔끔하게 해주나 남편 눈치만 보다가 더 억세지기 전에 한번 자르는 게 좋지 않겠냐 했더니저걸 뭘 지금 자르냐고 가을에나 자르지... 하이고이 양반아 몇번 단정하게 자르다가 마지막으로 추석무렵에 더는 풀이 안 자랄 것을 믿고 마무리 제초작업을 하는 거지 저걸 계속 키우다가 그럼 가을에 자르겠다는 거냐고기가 딱 막혀서 말도 안나오더라... 내 태도에 남편이 깨닫는 바가 있었는지심기일전 풀과 잡목을 걷어 냈다 반시감나무 두 그루가 있는 언덕인데 이렇게 멀끔해졌다.마음 먹고 하면 이렇게 하는데 그 마음을 당췌 안먹는 게 문제다. 남편이나 나는 본시 그리 부지런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나마 나는 일을 .. 2024. 5.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