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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밭갈이4

밭갈이 시작 ​ 남편이 엊그제 한소리 듣더니 대오각성한듯 정말 알아서 김장채소 심었던 밭의 비닐을 걷고 밭을 갈고 있다. 대~충 갈아 놓고 퇴비를 넣어 다시 곱게 갈아 고랑을 지을 것이다. 다음달에 감자를 심을 밭인데 저 밭의 반정도만 심으면 되니 조금만 해도 되는데 그 기왕이면 병이 도져서 맨윗밭의 대부분을 힘들여 밭갈이를 하고 있다. ​ ​ 진즉에 완두콩을 심었어야 하는데 밭도 마련이 되지 않았고 또 날씨가 매일 비가 내려서 미루고 있다가 풀투성이 밭에 내가 호미를 들고 앉으니 남편이 한심해 보였는지 딱 완두콩 심을 지리만 먼저 로터리를 치고 있다. 구색맞추듯 완두콩을 열댓 구멍만 심을 거니까 아주 조금만 밭을 장만하면 된다. 그리고 좀 늦게 심으면 수확도 천천히 하면 될 일. ​ ​ 훌륭한 내 아침 밥이다. 채.. 2024. 2. 27.
정 이월 다 가고 삼월이라네~~~ 이젠 계절도 삼월이고 한낮은 제법 포근하기까지 하니 남편도 지루한 겨울의 끝을 보고야 말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불사르며 오랫동안 푸욱 쉬고 있는 경운기를 꺼내 쟁기를 달아 밭을 갈아 보겠다 한다 자난해에는 그냥 관리기로 로터리를 치고 뭘 심고 그랬는데 올해는 쟁기로 조금 깊게 갈아 보겠다고... 나는 농사라고 하기에는 좀 뭣한 우리 수준에 그리 힘 들일 거 없다 싶어 말려 보았지만 하고 싶다는데야.. 밭에는 이미 부러 기른 것처럼 풀이 새파랗다 겨울을 나고도 쟤네들은 어찌 저리 멀쩡한지... 사실 풀 무서워 조금 일찍 밭을 갈아 엎는 중이다 쟁기로 한번 갈아 엎고 퇴비를 뿌린 후 관리기로 로터리를 칠 예정. 3월 말쯤 감자를 심는 것으로 올해의 농사가 시작이다 더 먼저 완두콩을 심어야 겠지만 마을에 농사를.. 2022. 3. 3.
풀밭을 평정했다 눈엣가시 같던 옥수수옆댕이 풀밭을 남편이 힘내서 관리기로 갈았다 이리 간단한것을 괜히 혼자 애면 글면 했네... 이 밭은 나중에 들깨를 심을 것이고 콩을 심을 밭은 비닐을 덮어 놓아서 이곳에다 콩모를 붓고 검정 망을 씌워 놓았다 그냥 직파를 하면 편한데 새들이 죄 쪼아 먹으니 할 수 없이 모를 부어 나중에 정식을 한다. 들깻모도 부어 옮겨 심는데 아직 더있다 해도 되어서 우선 콩만 심었다. 밭들어가는 입구에 작은 꽃밭(?) 두면 풀만 성할곳이라서 여기저기 마구난 메리골드하고 분꽃을 옮겨 심어 놓았다 그래도 무작정 풀을 뽑는것 보다 꽃을 피해 풀을 뽑는게 훨 할만해서 일단 빈곳만 보이면 뭐든 심고 본다. 연못의 어리연이 제법 초록빛을 띄우고 있다 한여름이나 되어야 꽃이 피는데... 올해는 비가 그나마 자주.. 2020. 6. 1.
매화도 피었는데... 어제 하루 따뜻한 봄기운에 앙다물고 있는 매화꽃봉오리 참다 못해 투욱 터뜨렸다 드디어 나는 봄을 보게 되었다. 친구가 보내 준 생일 카드에 `봄 들으면 봄이 오고, 봄 보려면 봄이 간다`라는 구절이 쓰여 있었는데... 내가 봄을 보고 있으니 봄이 가려나...? 아니 가고 있는겐가? 봄날씨가 예년에 비해 일찍 따스해서인지 표고버섯이 벌써 따도 될만큼 자랐다. 기온차이가 심하면 이쁜 화고가 되는데 그만큼은 아니어도 보송보송하니 따내기 아까울만치 이쁘다. 봄이 되었으니 농부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 설지나고부터 온동네 사람들이 와서 냉이를 캐던 밭. 그때는 좋았는데 제초제 안하는 밭이니 그 많던 냉이가 죄꽃이 만발했으니 무서워서 더는 두고 볼 수 없는일. 아직은 아무 것도 심지 않지만 뒷쪽으로는 고추를 심고 .. 2020.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