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민백미꽃3

바빠서 다행이다 새로운 명자가 피었다. 순수 빨강. 티끌하나 없는 이렇게 이쁜 빨강색을 본적이 있었던가 싶다. 바쁜 내 일상과 상관없이 꽃들은 제 알아서 피고 지고...그저 기특하다. 마을 노인회 통영여행도 정신없이 준비하고 결과는 무사히 다녀 왔다는,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분들도 있고 이번이 마지막이다 싶어 간다는 분들도 있고... 유구에서 점심한 끼 먹으러 통영까지 참 멀리도 다녀 왔다... 유람선도 타고 건어물시장도 들렀지만 매번 갈때마다 타는 유람선 이번에는 타지않기로 했다. 노인분들은 참 열심히 여기 저기 이것 저것 다 참여하지만 나는 왜이리 심드렁한지, 마을 팔각정 옆 그저 풀밭인 곳을 읍에서 지원받은 포클레인으로 꽃밭으로 조성했다. 온마을 사람들이 나와 함께 했고, 부녀회원들은 하루 날잡아 꽃을 심었다.. 2023. 4. 16.
오늘도 맑음. 하늘만 본다면 쾌청. 그저 화사한 6월. 해마다 씨앗을 받아 파종해서 꽃을 보는 한련. 즈이들끼리 교잡을 하는지 해마다 조금씩 다른 변종이 나온다. 전에 친정엄마 말씀이 비 안온다 그러면. `삼년대한(大旱)에 빗방울 안 비친 날이 없었다더라` 요즘이 그 비유가 딱 적절하다 싶다 일기예보에 늘 비가 들어 있고 간혹 소나기처럼 후두둑 몇방울 내리다 말고.. 땅이 젖을 까 봐 얼마나 조심하는지... 연못물이 말라서 호스를 길게 늘여 계곡물이 직접 들어 가게 해놓고 있다. 넣은 적도 없는 우렁이도 살고 중태기라는 작은 고기도 보이고 남편이 낚시로 잡아다 넣은 붕어도 있고 그러하니 마냥 줄어 드는 것을 보고 있을 수만 없어서 하다 하다 연못에 물을 넣어 주고 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을 이런 때 쓰는 것이 아닐까... 2022. 6. 12.
욕심을 내도 좋은 것 민백미꽃. 마을 친구네 집에서 만난 꽃이다. 이름도 모르고 심었다며 이름을 궁금해 하길래 내가 이름을 알아 내서 가르쳐 줄테니 꽃 보고 난 뒤에 한 귀퉁이에서 잘라 나누어 달라 떼를 썼다 ㅎㅎ 그러잖아도 흰색의 꽃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요즘 `너, 잘 만났다.` ㅎㅎㅎ 내년에는 내 집 꽃밭에서 만나 볼 수도 있겠다. 숨어 피는 은방울 꽃. 생각이 미쳐 찾아 보니 살짝 절정은 지난 듯... 불두화 만발 . 꽃은 크고 무겁고 가지는 가늘어 너무 아래로 쳐저서 작대기 하나 받쳐 가지를 올려 주었다. 그 아래로 올해 처음 꽃대를 올린 백선이 있어서 궁여지책으로... 여늬 수국과 색만 다르지 꽃의 모양은 너무나도 똑 같다. 부처님 머리를 닮아 이름이 그렇다네... 백당나무가 원종이라 하는데 올해 먼데서 백당 나.. 2021.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