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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무지개2

무지개가 떴다 앞산 마루에 무지개가 걸렸다. 저어짝 어디 비가 내리시나... 다른 동네는 소나기라도 지나 갔다던데 온다던 비가 한 방울도 안내렸다. 아예 소식이 없을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이 날 저 날 매번 비소식이 있다고 기대감을 갖게하고 안 오는 것은 배신이다. 보리 누름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고 엊저녁 날씨는 서늘하기까지해서 그예 보일러를 켜고 잠자리에 들었다. 기온이 이러하니 비가 오겠냐구, 퇴원해서 집에 며칠 있자하니 동생이며 아들네 내려 오고 동네 친구들이 와 보고 먼데 있는 벗들은 마음 한 조각이라며 뭔가 택배를 보내주기도 하고 아주 환자 노릇이 무르 익었다. 집안에 과일가게 하나 차려도 될성 싶고 듣도 보도 못하던 별별 먹을거리가 잔뜩 쌓여서 오히려 한 보따리씩 들려 보내고 있다. 이 분위기 나를 환자 .. 2022. 6. 8.
좋은 날들이다 어제 해거름 무지개가 떴다 오전에는 비가 좀 내렸고 오후엔 흐리기만 하다가 선물처럼 짠!하고 나타난 무지개 잠시 잠깐 보이다 금새 사라졌지만...아주 기분 좋은 징조라 생각하기로 한다 곧 추석이고 모처럼 온가족이 모이고 어찌 좋지 않겠는가 기다리던 꽃무릇이 피었다.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기대하며 백개쯤의 구근을 심은지가 언제인지 해를 거듭해도 참으로 인색하다 그래도 또 내년을 기다리는 마음이 있으니 이번에도 괜찮다...괜찮다.. 새깃유홍초 한줄기만으로도 일당백을한다 별 닮은 작은 꽃과는 사뭇 다른 생명력이다 이렇게 질기게 살아 별 같은 꽃을 피워야 하는데... 오랜 블로그 벗님이 요즘 소식이 끊겼다 매일 한편씩 사진과 글을 올리시던 분인데... 연세와 다르게 아주 건강하셨고 활동적인 분으로 여행을 즐기시.. 2021.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