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6 농사일이 아무리 때가 있다 고는 해도, 우리토종 흰색당근의 꽃.채소로서의 의미는 없고 나에게는 그냥 꽃.그리고 종자보존차원에서 몇 뿌리 키워 늘 꽃을 보고 있다.옆쪽으로는 코끼리 마늘도 꽃보자고 심고 있고... 망종화 뒷쪽으로 한련도 한창인데망종화는 딸기밭을 줄이고 심었고한련은 달래밭을 없애버리고 목화와 함께 심었다.텃밭은 줄고 꽃밭은 자꾸 늘어나는데 어쨋튼 내가 가꾸어야 하는 밭은총량의 법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내가 애벌레를 봐주고 있으니 호랑나비도 자주 나타 난다.이제 애벌레는 대부분 고치/번데기로 되어 있는데운이 좋으면 나비의 우화를 볼 수도 있겠다.접골목.약재로 쓰임이 많아 접골목 채취하러 약초꾼들이 산행을 한다고 하는데나는 이 빨간 열매가 고와서 부러 심어 기르고 있다.꽃은 별 존재감이 없는데 열매가 멀리에서 봐도 선명하게 보.. 2025. 6. 19. 그래도 아직은 존재감 뿜뿜. 뒤늦게 피기 시작한 다알리아가 아직은 탐스럽다. 여타의 키작은 다알리아는 줄기도 션찮아지고 해서 갈무리하려고 캐보니 날씨탓인지 거의 다 삭아 버렸다. 줄기가 튼실하고 아직 이렇게 꽃이 피고 있는 것들은 그래도 무서리가 내릴때까지는 기다려 볼 참이다. 봄에 삽목수국을 밭에 내어 심었는데 생사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던 뿌리 두어개는 그냥 버리기 그래서 비닐하우스 한켠에 심어 두었었다. 그래도 뿌리에 숨어 있던 생명이 힘을 내어 한여름에 키를 키우더니 언감생심 꽃은 바라지도 않았는데 뒤늦게 이렇게 꽃이 피고 있다. 그저 올해는 살아 준 것만 고맙고 내년에나 꽃이 피려나 했는데... 횡재했다 내가 부러 키우지 않아도 뒤꼍으로 꽃향유도 만발이다. 풀을 베어낼 때 좀 가려가며 살려둔게 전부. 목화는 이미 솜이 다 폈.. 2023. 10. 14. 진짜 가을 쑥부쟁이 시월 의 첫 날. 이젠 어쩔 수 없이 가을 한가운데로 들어 서고 있다. 한낮의 햇살은 뜨거웠지만 그 기세는 한 풀 꺽인지 오래. 쑥부쟁이 구절초 맘껏 때를 노래하고 하늘은 드높다 구절초 목화 목화의 두번째 꽃인 솜이 일고 있다. 늦게 꽃봉오리를 매달은 것부터 솜까지 한 그루에서 목화의 일생을 보고 있다. 까실 쑥부쟁이 아까운 가을 햇살 그 햇볕에 예의를 갖추고자 아주까리 잎을 따서 삶아 내 널었다. 연할 때 진즉부터 따서 해야 하는 일을 이제야... 지난번 친정 올케가 와서 한번 따가고 오늘 올려다 보니 새 잎이 많이 돋아서 햇살 핑게로 한 소쿠리 땄다. 엿기름도 잘 말라 가고 있고 마르면서 싹이 초록색으로 변해 가고 있다 토란대는 아직 덜 시들어서 그냥 조금만 껍질을 까서 널어 놓았다 내일 오.. 2022. 10. 1. 나리의 계절 올해는 참나리가 유난스럽다. 해마다 그 자리에서 피고 지니 그런가 보다 했는데 요즘 아주 싱싱하고 색이 선명한게 특별히 눈에 띈다 한쪽에서는 서양나리(백합)가 향기를 내뿜으며 피어 있고 또 한쪽으로는 조선나리가 피어 있으니 동.서양이 한데 어우러 졌다. 처음 마당끄트머리로 꽃밭을 만들 때는 그냥 시골 꽃밭 어릴 때 보았던 그 추억의 꽃밭처럼 우리 일년초나 야생화 위주로 심다가 점점 화려한 것들에게 자리를 내주게 되더라. 거의 원종에 가까운 흰색의 백합이다 6월에 피었던 하이브리드 흰 백합보다 키도 작고 향도 진해서 좀 우대해 볼까 생각 중이다 사실인지는 몰라도 서양의 어느 시인은 백합꽃 가득 채운 밀폐된 방에서 그 향기로 죽음에 이르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아무튼 그 향이 보통 진한 것이 아니다. 해마다 .. 2022.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