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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목련2

사방 천지 가득한 꽃 집 둘레로 비잉 하룻사이로 벚꽃이 만발이다 꽃이 피고 나니 온 산에 벚나무가 많기도 하다 저녁 나절부터 기다리던 비가 내리고 있다 비 온뒤 며칠 늦게 꽃이 피었으면 좋았을텐데 ... 이 비에 꽃잎이 다 떨어지겠다. 상처뿐인 영광(?)이다 지난번 냉해를 입어 목련이 이렇게 꽃이 피고 있다. 그래도 나름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눈물겹다. 앵초가 바글바글 올라오고 있다. 많이 불어서 지난해에도 여러 집에 나눔을 했는데 올해는 다른 곳으로 조금 옮겨 심어야겠다. 꽃은 대부분 몇군데 나누어 심는 편이다 알게 모르게 환경이 조금씩 다르니 어느곳에 더 적합한가 알아 보는 재미도 있고... 큰 바위 아래 작은 콩알 꽃밭으로 앵초를 나누어 심었다 한 이틀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며 살렸고 오늘 부터 비가 내리니 이제.. 2023. 4. 4.
꽃을 시새움하다 꽃샘이라고..꽃을 시새움하는 추위라고 값을 톡톡히 했다 목련은 어차피 며칠만 반짝 이쁜데 그 며칠도 안봐 주고 이렇게 남루해졌다. 목련 후기 복효근 목련꽃 지는 모습 지저분하다고 말하지 말라 순백의 눈도 녹으면 질척거리는 것을 지는 모습까지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그대를 향한 사랑의 끝이 피는 꽃처럼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지는 동백처럼 일순간에 져버리는 순교를 바라는가 아무래도 그렇게는 돌아서지 못 하겠다 구름에 달처럼은 가지 말라 청춘이여 돌아보라 사람아 없었으면 더욱 좋았을 기억의 비늘들이 타다 남은 편지처럼 날린대서 미친 사랑의 증거가 저리 남았대서 두려운가 사랑했으므로 사랑해버렸으므로 그대를 향해 뿜었던 분수 같은 열정이 피딱지처럼 엉켜서 상처로 기억되는 그런 사랑일지라도 낫지 않고 싶어라 이대로 한 .. 2020.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