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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명자나무3

봄은 온다 어제까지는 공사다망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은 잠시 접어 두고 있었고 아침부터 밭에 나가 봐야지하고 별렸는데 이게 무슨...온 세상이 하얗게 눈이 쌓이고 그야말로 춘설이 난분분하더라. 오전내내 날이 궂다가 점심을 먹은 후 흐리긴했지난 비도 눈도 안내리니 중무장을 하고 나섰다. ​ ​ 미선나무 꽃망울이 다글다글하게 왔다. 꽃봉오리는 보랏빛이지만 얘는 하얀색의 꽃이 피는 아이다. 저어기 충북 먼곳에서 몇 년전에 가녀린 가지로 내게 와서 해가 거듭 되니 지난해부터 꽃이 피는데 올해는 가지마다 꽃망울이 맺혔으니 벌써부터 기대만발이다. 삽목도 잘되는 나무라서 지난해 이미 나눔도 했다. 꽃지고 나서 여름에 장마철에 삽목을 하면 까탈부리지 않고 잘 살아 낸다. ​ ​ 명자나무도 어느새 꽃이 필 준비를 하고 있다. 여러 .. 2024. 2. 25.
자야~자야~명자야 명자 네가 이렇게 고운 꽃이란것을 예전에 미쳐 몰랐다. 주황의 겹꽃이 피는게 여간 품격이 있는 것이 아니다. 명자가 이런 색이 꽃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먼데서 보내 온 선물이었는데 삽목을 해서 보내준 정성에 보답하려고 몇 년이 지나니 이제 제법 탐스런 꽃이 왔다. 친정어머니께서 기르시던 명자. 우리 토종이라서 가시도 있고, 처음부터 한다발로 와서 떼어 내지도 못하고 오랜동안 저자리를 지키며 쉬임없이 해마다 꽃이 핀다. 꽃을 좋아하시던 엄마 생각도 나고.... 나는 명자는 이 색하나만 있는 줄... 올해 처음 꽃이 핀 것인데 흰색과 분홍과 진분홍이 얼룩(?)처럼 섞여 피는 특이한 아이다. 명자는 알수록 매력덩어리다. 순백의 겹명자 얘는 진짜 귀족이다. 제법 큰 나무로 선물을 받은 것이라서 오던 첫 .. 2023. 4. 5.
겨울과 봄 그 사이 이번 겨울은 그런대로 순하게 지나가는 듯... 엄청 추운 날도 별로 없었고 따라서 뭐가 얼어 터지거나 그러지도 않았으니 추울 때 동동거리며 애태울 일도 따라서 없었다 눈도 적당히 겨울의 낭만(?) 그 정도 느껴 보라는 듯이 알맞게 내려 줬고 요 며칠 낮 기온이 따뜻해서 양지쪽으로 땅도 풀려 냉이를 캘 만 했다 뿌리가 끝까지 쏙 뽑힐 만큼은 아니었지만... 명자나무도 봄을 기다리는듯 뾰족 움을 틔우고 있고 화분에 심어 일찍 안에 들여 설 무렵 명자꽃을 보는 분이 계신데 그저 부러워만 할 뿐 그렇게 까지 부지런하거나 솜씨가 없는 나는 그냥 천천히 나중에 실컷 보리라 ㅎ 알도 안낳는 우리집 닭들. 달랑 세 마리지만 치닥거리는 많으나 적으나 똑같다. 아침에 물을 갈아 주고 모이를 주는 일은 남편이 당번인데 원정.. 2022.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