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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들깨모종2

제법 농사꾼 가끔 내려 주는 소나기 덕분에 들깨모종을 아주 수월하게 심었다. 이곳은 지난해에도 들깨를 심었던 곳. 내내 빈 밭으로 있다가 겨우 들깨 한번 심고 끝이다 이곳은 마늘과 양파를 캐낸 밭인데 무슨 마음이 들었는지 남편이 이 밭에도 들깨를 심자고 해서 비닐 걷어 내고 고랑에 있던 풀을 뽑아 밭 가장자리에 덮어 두고 엊그제 아침에 들깨를 심었다 하도 션찮은 농사꾼이라서 어느 밭이 되었든 일년에 딱 한가지 한번 심는 게 끝인데 제법 농사꾼인 척 마늘 캐고 나서 들깨를 다 심어 보았다 ㅎㅎ 들깻모를 많이 부어 넉넉했던 탓이라 생각해 보긴 하는데 남들은 으례 이렇게 이모작을 한다. 메주콩을 심는 밭도 봄부터 계속 풀이 나니까 남편이 몇번이나 갈아 엎었는지 모른다 이러는 것을 본 마을 분이 혀를 끌끌차며 훈수를 두시기.. 2021. 6. 30.
내밭의 7월 성큼 7월로 들어 섰다 청포도는 익어가는지 어쩐지 모르겠고 우리밭에는 여기 저기 수박이 열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제법 그럴듯하다 경험으로 언제 따야하는지 그 느낌을 알았으니 올해는 제때에 잘 따서 그 달고 붉은 과육을 탐닉할 것이다 ㅎㅎ 꽃보듯 하겠다고 심은 토란이 숲을 이루고 있다 비온 뒤 한자는 더 자란듯... 나혼자는 저 토란대 다 감당이 안되지 싶어 미리 광고했다 가을에 와서 토란대 베고 아울러 토란도 캐가라고.... 텃밭과 꽃밭의 경계가 무슨 소용이더냐 들깨심을 밭 입구 빈터에 풀을뽑아내고 메리골드와 분꽃을 심었다 길섶이니 오가며 꽃도 보고 밭일하며 눈길 가는곳에 풀보다 꽃이 있으면 좀 낫겠거니... 우리는 아직 들깨를 본밭에 안심었다 해마다 키가 장대같이 커서 곤란을 겪은지라 올해는 조금 늦.. 2020.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