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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닥풀3

오랜만에 아침 산책을 했다 미레를 데리고 모처럼 아침 산책을 했다. 한갓진 마음도 아니기도 했고 또 시간이 나면 밭에 나가 풀을 뽑든지 그러지 아침 시원한 시간에 산책은 사치에 가까웠으니... 그러나 오늘만큼은 모든 일을 다 제쳐 두고 집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이것 저것 계절이 지나가는 자리를 돌아 보았다. 그간 눈여겨 보지 않아 그렇지 길섶으로도 온갖 것들이 다 제 할일을 하고 있었다. 배풍등도 내 밭 가까이 있었으면 잡초라고 마구 뽑아 버렸을텐데 멀찍이 자라났으니 꽃도 피고 열매도 맺었다. 아마도 머잖아 저 열매가 붉게 물들면 그도 보기 좋을 것이다 집에서 기르는 땅두릅이 아니고 산자락에 자연스레 자라는 것 이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야 할 때 온 것을 알고 저리 꽃을 피우고 있다 금선씨 부군께서 삽목으로 키워 낸 흰 줄장미가 .. 2023. 8. 28.
하루 하루가 축복인 것을... 비 그치고 나니 제법 시원한 바람도 불고 오늘 하루는 아주 맑음... 가을 냄새가 났다. 아직 익으려면 멀었지만 감나무에 감도 제법 커가고 있다. 머잖아 붉게 물들면 꽃보다 더 이쁜 그런 날도 올 것이다 우리 대추 나무에 대추가 열렸다. 대추나무에 대추 열린게 당연하지 뭔....그러나 이 나무는 20년이 넘도록 단 한 개의 대추도 열리지 않았었다는 ... 우리가 이곳에 터를 정 할때 이미 제법 자라 있었으니 아마도 30년은 되지 않았으려나 길 옆에 있으니 성가시지도 않고 그래서 그냥 두었지 아마도 밭 가운데 있었으면 진즉에 베어 버렸을 것이다. 골짜기라서 해가 덜드니 안 열리나 보다 그러면서도 해마다 거기 대추는 안열리지만 대추나무가 있구나 그러면서 지나쳤는데 비 개이고 햇살 좋은 오늘 우연히 올려다 보.. 2022. 8. 18.
태풍이 지나 가고... 밤새 잠을 설치고 일어난 아침 아직은 바람도 불고 간간히 비가 흩뿌렸지만 방금전부터는 구름 사이로 해도 살짝 나왔다가 비가 내렸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저녁나절에는 어쨋든 더 늦어지기전에 배추 모종을 밭에 심으려고 하는데 무슨 10호 태풍이 또 올라 온다고...에구, 올해는 뭐가 제대로 되는게 없다. 엊그제 무도 보충해서 씨앗을 넣었는데 어젯밤 비에 남아 나기나 했나 모르겠다. 그래도 애호박은 이쁘게 몇개 열렸다 장마 끝나고 찬바람 불기전 이맘때 애호박이 정신없이 열릴때인데 아직도 애호박은 귀하다. 제피란서스 칸디다 지난해 멀리서 보내 주신 것인데 겨울을 밖에서 잘나고 조금 기온이 낮은 우리집은 이제서야 만발이다 흰꽃이 참으로 매력적인 아이인데 강인하기까지하니 더없이 사랑스럽다. 올해는 닥풀을 따로 안심었.. 2020.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