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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눈치우기5

오.운.완. 더는 눈이 내리는 날은 없겠지 싶었지만아침에 창밖을 내다 보니 밤새 몰래 눈이 내렸다.많이 내리지는 않아서 낮에 햇살이 좋으면 그냥 둬도 녹기는 하겠지만마침 남편은 친구들과 저어기 여행을 가서 집을 비웠고천상 내가 해결해야겠다 싶어 운동 삼아 넉가래로 차가 다닐 곳만 밀고 다녔다.전에도 해 본 적이 있어 까짓꺼 그러고 시작은 했는데평지가 나오는 곳까지 왕복하니 1km.적당히 땀이 흐로고 힘도 드니 이것으로 그야말로 오늘 운동 완료. 미레가 동무 삼아 따라 댕기니 심심하지 않아 좋았지만 나중에는 내가 힘이 들어 천천히 하니 뛰어 갔다 다시 오기를 반복하더라..너도 나도 똑같이 늙었는데 왜 나만 힘이 드는지...ㅎㅎ 한낮이 되니 햇살이 좋아 나선 김에 하우스에서 쌈채소 한줌을 뜯어 오고, 양지쪽 땅이 녹.. 2025. 2. 22.
무소의 뿔처럼 ... 지난 설에 정말 엄청나게 눈이 내린 것을 보고 간 아들내미가늙은 아버지 눈치우기 힘드시겠다고 브로워 하나 사서 보냈다.크고 무거워서 그야말로 채비차리다 신주 개물려가는 형국이 되기 십상이 되면 어쩌나싶었는데 그래도 남편이 설명서를 보고 잘 조립해서 마침 오늘 종일 눈이 내리니 시험가동을 했다.용량이 크니 성능은 좋은데 당연히 기름 소모가 엄청나더라.  눈보라를 일으키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씩씩하다.좀 작고 가벼우며 성능이 좋았으면 더더욱 좋았겠지만어디 산좋고 물좋고 게다가 정자까지 좋은 그런....욕심이겠지.  종일 눈이 오는 바람에 두번이나 눈을 치웠다.내일 밖에 나갈 일이 있어서 내가 안달을 내니 애써 눈을 치운 것.그래도 내 차로는 무리여서 남편에게 부탁해서 함께 나가야 될 듯,  날씨가 추우니 .. 2025. 2. 7.
시치미 엊그제까지만해도 온통 눈나라였던 우리집. 고라니 발자욱도 없는 그저 눈밭,저 밑에 마늘이며 쪽파 시금치등등 겨울을 나야되는 것들이 파묻혀 있다는...  마을에서 트랙터로 이 골짜기까지 눈을 치워주러 올라 왔었다.마을과 멀리 떨어져 있으니 큰 맘을 먹어야 되는 일인데...참 고마운 일이다.설 전날과 이번 두차례나 온마을 눈을 다 치웠으니 그 수고가 엄청났겠다.  이번 눈에도 이렇게 소나무들이 여러 그루 쓰러졌다. 눈무게가 감당이 안되니... 어제 하루 날이 따스하고 오늘은 햇살까지 퍼지니 눈무게에 본래의 모습이 완전 뭉그러졌던 측백이 반쯤 일어섰다.봄이 되어 새잎이 돋아나고 힘이 실려야 본래의 모양이 되지 싶다.  언제 눈이 왔었냐고..마당의 눈도 하루 햇살에 흔적도 없이 다 녹았다.  쪼까차우.장.춘배씨.. 2025. 2. 2.
눈...눈...눈... 눈이 와도 너무 자주 온다 이제 눈이 무섭기까지 하니 참 큰일이다 이번 겨울들어 중부 서해안으로 눈이 집중적으로 내리는듯... 설국이 데리고 다니던 산책코스 집둘레길도 눈이 쌓여 그저 바라다만 보다 돌아 왔다. 일단 남편과 함께 차바퀴 한쪽이라도 걸치게 눈을 밀었다 늘 남편 혼자 하다가 내가 거들으니 올라 오면서 나머지 한쪽도 눈을 치웠으니 해만 비추면 그래도 좀 녹지 않으려나 기대한다. 바깥세상 아랑곳하지 않고 보험 삼아 삽목해서 안에 들였던 핫립세이지가 그야말로 뜨겁게 피었다. 올해 처럼 너무 추우면 바깥에서 월동 못하고 동사할 확률이 높은데 봄이 오면 여하한 일이 생기더라도 빼놓지 않고 핫립세이지 꽃은 볼 수 있겠다. 2021.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