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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녹두3

일 못하고 죽은 귀신이...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비 그러나 비 예보는 연일 있고 폭우에 장마라고 거의 협박을 해대니, 말 잘듣는 나는 비 오시기 전에 그리고 오늘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있어 어제 서둘러서 녹두를 해결했다 아직도 꽃이 피고 새로 녹두가 열리고 있지만 그것은 만약에 수확이 된다면 보너스고, 여기까지가 진짜 녹두 농사였다. ㅎㅎ 지난번 1차접종 때도 별일없이 지나갔지만 며칠 쉬어야 한다니 어제 서둘러 아직 덜 털린 꼬투리를 비비고 원체 잘하는 키질을 열심히와 함께 해서 몇 됫박 만들어 냈다. 올해는 벌레도 별로 안 먹고 하던 중 그중 깨끗하게 잘 여물었다. 비 오면 대수랴 싶기도 하고 나중에 해도 되는데 조상 중에 일 못하고 죽은 귀신이 있는지라 ㅎㅎㅎ 지난 5월 31일에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오늘 2차.. 2021. 8. 16.
오라는 비는 안 오고 ... 반갑잖은 손님이 다녀 갔다 오소리거나 아마도 너구리... 엄청 사납고 튼튼한 발톱으로 수박을 긁어 놓고 옥수숫대를 쓰러뜨려 죄 깨물어 먹고 한바탕 난장을 치고 갔다. 수박도 안 익은 것이라 저렇게 긁다가 놔 둔것이지 잘 익었더라면 안 남아 났을거다 에구... 울타리를 쳐 놓았지만 어떻게 해서든 들어와서 목표달성을 하고 간다 사람이 당할 수가 없다. 콩밭에는 고라니... 가운데 휑한 부분이 고라니가 잎을 따서 잡수신 곳. 해가 갈수록 짐승들 피해가 늘어 나고 있다. 봄에 모종을 심고 냉해를 입어 포기 했던 참외 뽑지 않고 그냥 두었더니 늦게 나마 참외가 열렸다. 익어서 효도를 볼지는 모르겠지만.... 참깨를 베어 말리고 있다 나중에 벤 것이 아직 덜말라서 때를 기다리고 있다. 이 삼일 지나면 털 수 있을듯.. 2021. 8. 10.
녹두로 묵을 쑤다. 올해 녹두 농사도 대략 망해서 아주 쬐끔 수확을 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니 물을 싫어하는 녹두는 처음 몇꼬다리 딸때 빼고는 밭에서 곰팡이 나듯이 죄 삭아 버렸다. 그나마도 비가 계속내리니 제대로 말리지도 못하고 정말 아까워서 겨우 수습을 해놓았지만 저장할만큼도 아니어서 내년 씨앗으로 한 줌 남기고 추석맞이 녹두묵(청포묵)을 쒀보기로 했다 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겨 갈아서 고운 천 주머니에 넣고 치대어 물을 가라앉히고 웃물 따라내고 가라앉은 전분만으로 느낌으로 적당하다 싶은 농도로 죽처럼 쑤어 작은 대접에 담아 굳혔다 장에서 파는 하얀 청포묵은 사실 동부묵이고 원가가 너무 비싸서 아마도 직접 농사지은걸로 쑤지 않는한 청포묵을 살 수는 없지 싶다. 동부묵 하얀것에 노란물을 들여 청포묵 흉내를 낸것이 예전에.. 2020.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