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비 아나벨
더워지기 시작하니 여름꽃인 수국이 제 철을 만났다.
삽목으로 심은 목수국이 올해 들어 비로소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꽃은 보았지만 그리 튼실하지는 않았는데
한 해를 잘 지내고 나니 올해는 꽃이 원없이 왔다.

당년지에서도 꽃이 피는 앤드리스 썸머.
토질에 따라 꽃의 색이 분홍과 청보라로 니뉘는 수국의 특성이 드러 난다
PH가 6이상이면 청보라 그 이하로 중성에 가까우면 분홍으로 꽃이 피기 때문에
수국밭의 반쯤은 산성으로 만들려고 원두 찌꺼기와 백반을 넣어 주기도 하고
겨울에 소나무 가지로 멀칭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윗가지를 짧게 자르고 낙옆을 덮어 주는 것으로 월동 준비를 하고
따로 가온하지 않았는데 봄에 새롭게 나온 가지에서 모두 꽃이 피고 있다.
재래수국은 일곱마디 이상에서 꽃이 와서 월동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고
그렇지 못하면 꽃대신 깻잎같은 잎사귀만 보게 되어
노지에는 모두 이 수국으로 심고 재래 수국은 비닐하우스로 옮겨 심었다.
수국이 많으니 굳이 하우스로 옮길 일은 아니었지만 그 수국이 꽃이 피면
색이 청보라도 진하고 분홍으로 펴도 체리핑크로 아주 선명하고 이뻐서
혼자만이라도 보고 싶어 옮겨 심고 관리중이다.
올해는 깻잎수국이고 아마도 올 겨울을 잘 지낸다면 내년에나 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유카

아무래도 올해 오이는 원조를 받아야 할 듯,
고라니가 오이를 키워 가며 잘라 먹고 있다.
우리 오이 사정을 아는 마을 형님께서 며칠전에 오이 세 개를 따주셨다..ㅎㅎ


곁순을 딴 것으로 삽목을 해서 토마토를 더 심었다.
조금 늦기는 하겠지만 열리기는 할 것 같다.

먼저 심은 토마토는 진즉에 열려 크기를 키우고 있는 중.



며칠전에 심은 쥐눈이 콩과 녹두가 싹이 잘나왔다.
오이순도 잘라 먹는 고라니에게서 어떻게 지켜 낼까...?

오전에 비가 그친 후 빈 밭에 풀을 뽑고 장미봉숭아를 옮겨 심으며
도랑치고 가재잡듯 풀을 뽑아 내며 비름나물을 뜯었다.
뽑아 내야 하는 풀이 참비름이어서...


남편은 아침 일찍 통영으로 여행을 떠났고...
혼자 남은 나는 좋아 하는 일을 원없이 했다.
삽목했던 국화를 수련을 옮기며 치운 나무 화분의 흙을 퍼담아 놓았던 화분에 옮겨 심었다.
여러가지 색은 아니고 두 가지 정도인데 여기 저기 국화를 많이 심기는 했지만
꽃을 찾아 가서 봐야하니 이번 가을에는 집앞에서 국화를 보려고...ㅎ
처음에는 10cm정도에서 전지를 해주고 그 다음 부터는 두 마디마다 잘라 주며 기르면
한 포기가 화분 하나 가득하게 꽃이 피게 된다



이제는 제 집으로 생각하는지 낮동안에 종일 밖에 나와 놀고 있는 애기 고양이들.
가까이만 가지 않으면 나를 보고도 달아 나지 않는다..
좀 친해지고 싶은데 즈이 어미가 나를 가까이 하지 않으니 얘들도 좀 어렵지 싶다.

내가 애기고양이에게 다가가면 좀 시샘을 하는 소랑이
애기고양이 사진을 찍으려 하니 나를 지켜보고 있다.^^
소랑이가 수컷인데 저 애기 고양이 아빠는 아닌듯,
한 마리도 닮은 애가 없는 것을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