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2 말 잘 듣는 머슴 어디서 말 잘 듣는 머슴 항 개 보쌈해오고 싶다하던 어느 분 말씀에맞다...맞다... 무릎을 치며 맞짱구를 쳤더니울 서방 눈치를 챘는지 갑자기 일을 몰아서 하고 있다.부지런한 집은 벌써 마늘을 심었다고도 하던데 이제야 마늘 심을 밭을 마련했다.나역시 마늘도 안 쪼개 놓았으니 할 말이 없기도 하지만서두... 유채씨 뿌리겠다고 한 밭도 아침 일찍 비오기 전에 물 빠질 도랑을 만들어 주고,남편의 통화를 엿듣자하니 토요일 1박 2일의 낚시 약속이 있는듯...맘 놓고 낚시를 가려니 이거라도 해놓아야 겠다 싶었나 보다. 곤드레밭도 말끔하게 베어 냈다.씨앗 여물기 전에 베어 달라 했더니 안베어도 좋은 옆댕이 영아자밭과 참취 그리고 초석잠까지 모조리 베었다.남편 눈에는 그게 그거 같았을 터.. 이해하고 용서 한다... 2024. 10. 18. 부지런한 나비들 참으로 긴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이 골짜기에 터를 정하고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린 것은 처음이지 싶다. 양쪽 계곡이 엄청난 물이 흘러 아주 시끄럽다. 그나마 뒷산은 건드린 적 없고 뒤란 언덕으로도 관목들이 엉겨있어 산사태 위험은 없다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은 아주 낮게 드리웠지만 지난 밤부터 비는 내리지 않아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중에 그야말로 호랑나비....흰 나비 춤을 추며 꽃을 찾아 왔다. 이렇게라도 부지런을 떨지 않으면 일주일의 짧은 생애 후손을 남기기는 어려울 테니... 홑겹의 봉숭아가 지천으로 피었다. 탐스런 장미 봉숭아는 아직이지만 이렇게 여린 홑겹으로 피는 것도 나름 참 이쁘다. 정다운 벗들과 모여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여도 좋을텐데... 봄에 비쩍마른 구근 하나 먼데서 왔다. 다알리아.. 2023. 7.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