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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꽃길2

마을 일을 하며 보낸 하루 오늘은 마을 봉사를 하는 수요일.아침 일찍 마을에 내려가 점심 식사 준비할 식재료를 챙겨 놓고마을 꽃밭으로 가서 꽃이 져버린 샤스타데이지 지저분한 것을 베어 내고다시 회관으로 와서 식사 준비를 했다.  오늘은 어묵탕과 오징어초무침, 그리고 깻잎나물볶음 참비름나물무침.꼬마돈가스를 튀겨 상을 차렸다.오늘은 유구장이어서 어르신들이 장을 보고 돌아 오셔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니 모두 좋아 하시는듯 ...나도 힘들게 장에 다녀 와서 누가 밥상을 차려 준다면 좋았겠다 싶으니,  장마중이지만 비도 안오고 구름이 낀 날씨라서마을 분들 모인 김에 꽃밭 제초 작업을 하기로 해서모두 나가서 마을 안 팔각정 옆 꽃밭과 올해 새로 조성한 학교앞 꽃밭의 풀을 매주고마을 진입로 영산홍과 수국이 심겨진 곳까지세 곳 모두를 깨끗하게 풀.. 2024. 7. 3.
아름답고도 쓸쓸한 가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소국이 피기 시작했다. 그리 이쁜 꽃길을 만들어 주지는 않았지만 날씨에 비하면 이 정도로도 황송할 뿐, 몇 년전 국화 분재 수업을 받으며 십여 가지 정도의 소국 종자를 구해 심었는데 스스로 퇴하하는 게 대부분. 아마도 개량된 것들은 생명력이 그닥 질기지 못해서가 아닐까 싶다. 이제 남아 있는 것은 너 댓가지 정도, 차를 만들 수 있는 어자국도 노랑의 존재감을 들어 내고 있다. 여치 한 마리 마지막 가을 햇볕을 즐기려는 듯 국화향을 탐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가을 기온, 좋다고 말 하기도 어렵고 아무튼지 모두가 당황스러워 하고 있는 듯. 노랑나비 두 마리도 끝물인 천일홍의 아직 남아 있는 꿀을 찾고 있는듯하고 겉으로 보기에는 한없이 평화로운 풍경이다. 핫립 세이지가 드.. 2023.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