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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김장무2

뭔 먹고 살 일 났다고, 이틀에 걸친 토란대 껍질 벗기기 대장정이 드디어 끝이 났다. 껍질이 저만큼이니 얼마를 벗긴겨...뭔 먹고 살 일 났다고 이러는지, 껍질 안벗기고 말려도 된다지만 나는 저 벗겨놓은 껍질 무더기를 보며 잘벗겼다...생각하고 있다. 남편은 이걸 다 뭐할라고 그려냐고 걱정이다 내가 주고 싶은 사람이 많아 그렇다 했더니 주면 해먹을 줄은 아냐고... 뭔 걱정도 팔자 조선천지에 토란대 용처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 까 봐. 이게 다가 아니다 또 이만큼을 벗겨 말리고 있다는... 누구든지 주고 싶은 사람 여한없이 주게 생겼다. 나는 토란대 볶음도 해먹고 육개장 끓일때도 넣고 끓이고 정작 토란 보다 토란대 말린 것을 더 많이 먹는다. 동생이 지난 해 만들어준 도토리가루가 남아 있어 묵을 쑤었다. 조금 된듯한데 굳으니 그런.. 2022. 10. 5.
가을 숙제 하나 해결 고추방앗간 풍경 오늘 그간에 따서 건조해 두었던 고추를 방앗간에 가지고 가서 가루를 내왔다 지난번 비가 여러날 올 때 고추밭에 병이 확 번져서 더이상 고추를 딸 수 없게 되었으니 더 기다릴 것도 없고 고추 봉다리가 커다란게 쌓여 있으니 심란해서 오늘 날 잡아 숙제를 했다 아침에 남편 차로 방앗간에 실어다 놓으라 부탁을 했고 나는 나중에 가서 기다렸다가 고추가루가 다 빻아진 것을 가지고 왔다. 방앗간에 나가는 김에 녹두도 갖고 가서 기계로 한번 한번 드르륵 타가지고 왔다. 통에 담아 김치 냉장고에 두고 일년 내 필요할 때마다 덜어 내어 쓰면 되겠다. 시골 방앗간은 주인만 일을 하는게 아니고 손님도 함께 거들어 일을 한다 한참 바쁜 철이기도 하고 다들 잘 알고 지내는 처지이기도 하려니와 일이 몸에 밴 시골분.. 2021.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