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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구절초4

계절 따라 피는 꽃 풀 속에서 구절초가 피고 있다. 가을이라는 거지...? 어차피 얌전하고 정갈하게 피는 꽃은 아니지만 제 멋대로 이리 저리 쓰러져 피었다 향이 좋아 구절초차를 만들면 좋은데 올해는 그저 꽃만 보기로 한다. 금어초가 그늘 숲에서 이리저리 꺽이면서도 계속 꽃이 피고 진다 처음에는 노랑으로 피다가 이런 색으로 변하니 그도 신기하다. 씨앗이 맺으면 받아 볼까하고 아무리 기웃거려도 당췌 안보인다 씨앗으로 번식하는 거 맞을 텐데... 뒤늦게 차요테도 열렸다. 한동안 안 본 사이 그래도 존재감을 드러 냈다. 당지수가 1인 열매채소라고해서 몇년 전부터 심기는 하는데 올해는 날씨가 영 안도와줘서 그랬겠지만 몇 개 열리지 않아 따내기가 좀 그렇다. 종자용으로 몇 개 두고 그래도 내일쯤에는 눈치를 봐서 좀 따야 되겠다 감나무.. 2023. 10. 3.
가을 바람에 김장 채소가 자란다 제법 그럴싸한 김장 채소 밭 앞쪽으로는 무, 저 뒷쪽은 배추...사연 많은 300포기. 무와 갓을 파종하고 고양이들을 피하느라 울타리를 쳐 놓았다가 이제는 괜찮겠다 싶어 오늘 그 울타리를 걷어 내고 기념 촬영을 했다 ㅎㅎ 올해 처음 심어 본 자색 무. 친한 동생이 해마다 심는다며 권해서 ...뭐든 처음은 신기하다. 저 무로 동치미를 담으면 색이 어떨까 상상도 해보고 또 맛은 보통의 무하고 비슷할지 아니면 얼마나 다른 맛이려나 궁금도 하고, 배추도 이젠 힘을 받아 잘자라고 있다 꽃보다 더 이쁘다. 벌레가 생겼는지 조금씩 작은 구멍이 보인다. 이것은 남편이 잘 알아서 할 것이다^^ 가을 바람이 선선해 지면 무,배추가 잘자란다더니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자라고 있다 다른해 같으면 이즈음에 적당히 자란 무를 뽑.. 2021. 9. 27.
추석 연휴가 끝이 났다. 점심을 먹고 딸아이가 집을 나서며 나의 추석은 끝이 났다. 길이 막힐듯 하면 내일 이른 새벽에 갈까...하더니 내일은 사무실에도 나가 봐야 되고 아무래도 조금 오래 걸려도 오늘 가는게 한갓지겠다 싶었는지 점심 먹고 가겠다 해서 급하게 올려 보낼 것들을 챙겼다. 이제 가면 다음에는 김장겸. 생일겸해서 11월에나 오게 될테니 아직 고구마를 안캤지만 미리 급하게 두어 번 쪄 먹을 만큼만 캐서 짐에 함께 싸 보냈다. 아들네는 즈이가 가져 가겠다는 것만 보내고 딸은 내가 주고 싶은 것 위주로 조금 강권해서 보내게 된다. 내가 살다 내려 온 집이니 바로 옆집에 주라고 밤도 넉넉하게 싸서 보내고... 여기 저기에서 들어 온 과일도 너무 많아 그것도 골고루 덜어 보내고...ㅎ 딸은 조금만...조금만...해도 엄마 맘을.. 2021. 9. 22.
아직도 이러고 있으니... 풍선덩굴이 뒤늦게 힘을 내어 겨우 바람을 가득 채웠다. 긴 장마에 그저 다 삭아 버렸나 싶었었는데.... 그나저나 날씨는 하루가 다르게 가을을 건너 뛰듯이 하고 겨울로 가는 모양새인데 이러다가 얘는 씨앗도 못만들지 싶다. 올해 날씨가 참 여러가지로 안 도와 준다. 목화도 솜을 피운게 한두개 겹 봉숭아도 씨가 아직 안여물었다. 곤드레도 이렇게 꽃이 한창이다 묵은 뿌리에서 다시 나오니 꼭 씨를 받을 일은 없지만 얘도 서리 내리기 전에 씨가 영글지는 못하지 싶다. 애기범부채가 옆으로 번지는 줄기가 새로 나오면서 새삼 곱게 꽃을 피웠다 한여름 소담하게 필때도 이뻤지만 이렇게 한 두줄기에 꽃을 피우는 지금도 참 이쁘다. 제발 서리가 천천히 내려야 얘들도 좀 더 좋은 시절을 지낼 수 있을텐데... 제때에 핀 것들도.. 2020.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