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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구들방2

장마철 우리집 풍경 한 겨울도 아닌 오 뉴월 염천에 군불을 때고 있다. 연기가 나오는 저 곳이 구들방이어서 관리차원에서 장마철이면 이렇게 가끔 한번씩 불을 넣어 주고 있다. 시골/산골에서 흙집을 얹고 살아 가려면 이 정도 수고는 당연히 아주 기쁘게 해야 하는 일이다. 겨울 보다 오히려 불을 더 자주 넣고 있는듯... 대부분은 비어 있고 애들이나 손님이 와야 쓰는 방이기 때문에 겨울에도 필요할 때만 불을 넣는다. 덕분에 장마철 빨래 말리기 어려운 때 아주 요긴하게 쓰이기도 한다 뜨끈한 방바닥에 빨래를 쫘악 펴 널으면 순식간에 뽀송뽀송. 시골이고 평소에는 햇살이 좋으니 건조기가 필요없어 사용하지 않으니 장마철 구들방이 효자노릇을 한다. 비가 오거나 말거나 박이 주렁 주렁 열려 흥부네 집 같다 ㅎ 친한 동생이 봄에 씨앗을 구해다.. 2022. 8. 3.
콩 밭 매는 아낙네가 되어 보나 했더니... 장마가 들면서 며칠 사이 콩밭이 풀밭이 되어 버렸다 바랭이,방동사니,쇠비름 등등 이름도 다 모르는 풀들이 점령을 해서 콩은 보이지도 않아서 이른 아침 어떻게 좀 해보려고 내려가 보니 감당이 불감당 . 겨우 한 고랑 어렵게 긁어 놓고 올라 오니 남편이 땅이 질지만 않으면 관리기로 한번 갈아 엎는다고... 진즉에 그럴것이지, 나는 아침 내내 무슨일을 했는지 표도 안나는데 홀라당 갈아 엎으니 금방 콩밭 같아졌다. 오늘 오전에 딸내미 온다 해서 나는 애들 볼때 일하는 거 안 보이려고 얌전히 있고 남편은 애들 볼때 아빠가 이렇게 열심히 일 한다고 보여 주고 싶어서 딸이 도착하고 나서도 들깨 밭까지 풀작업을 하고 있다. ㅎㅎ 남편은 식전에는 절대로 밭에 안나가고 무슨 도시의 직장에 출근하는 것처럼 9시에 밭으로 간.. 2021.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