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계곡물3

그나마 장마철 연 일 흐리고 비는 가끔 그나마 엊 저녁에는 제법 소란스럽게 비가 내렸다. 아침이 되니 딱 끊겨 덕분에 남편은 고추밭 돌보며 세 번째 줄을 묶었다. 집 옆의 작은 계곡이 평상시의 모습을 되찾았다 얼마만에 보는 풍경인지... 이곳에 터를 정할 때 저 정도의 물이 흐르고 있어서 후한 점수로 낙점을 했었는데 올 해는 유독 가물어 겨우 졸졸.. 댐을 쌓아 밭에 물을 주는 정도 였었다. 여늬 해 같으면 장마철에 물이 엄청나게 흘러야 정상인데 이제 겨우 길을 튼 정도라고나 할까. 그래도 밖에 나가면 물 흐르는 소리도 들리고 매말랐던 마음까지 촉촉하게 적셔 오는 소리다. 그래도 장마라고 습해서 올해 처음 제습기를 돌렸다. 그 물이 다 어디서 나오는 건지... 제습기 물통을 꺼낼 때마다 깜짝 놀라게 된다. 올 해는 예.. 2022. 6. 30.
가을 장마에 떠 내려갈 뻔했다 가을장마 이름값했다 한여름 보다 비가 더 내렸고 이곳은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다. 비가 좀 많이 내릴 때나 조금씩 물이 흐르는 도랑 같은 곳인데 이번 비에 제법 큰 계곡 같다 집에서 내려다 보는 위치로 왼쪽. 이곳은 오른쪽 계곡 어지간하면 물은 끊이지 않고 흐르는 곳이지만 물길이 아주 거세다 가늘게 내려 오는 저 물은 그냥 산비탈인데 비가 많이 내리니 물길이 생겼다. 저러다가 심해지면 산사태가 나는 것이겠지 다행히 나무도 많고 돌이 박혀 있는 곳이라서 큰일은 안나고 우리집 옆 계곡으로 물이 흐르고 있다 그제 밤새 내린 비가 얼마나 많이 내린 것인지 이만 하기가 정말 다행이다 어제 아침부터 마을 이장이 피해 신고하라고 방송도 하고 그러더라... 양쪽 계곡에 작은 댐처럼 만들어서 물호스를 연결해서.. 2021. 9. 2.
때를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설이라고 정말 이상하게 보내고 교대로 왔던 아이들 중에 늦게 왔던 딸내미를 하루 더 붙들어 앉혔다가 오늘 아침결에 보냈다. 하룻 저녁이라도 더 옆에 두려고 바쁘다는 아이를 ... 어차피 재택 근무 중, 가는대로 집에서 하면 될 일이라서 , 설 연휴중 날씨가 하도 봄 같아서 계곡에서 내려 오는 물을 연결하는 관을 손질하고 물을 흘려 보냈더니 한 이틀 사이에 산개구리가 내려와 알을 낳았다 우수가 며칠 안 남았지만 경칩은 꽤 기다려야 되건만 때를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성미도 급하게 산란을 했으니... 바람이 일고 내일 아침은 영하 8도라나 9도라나 그런다던데, 오골 오골 뭉쳐있지만 그 추위 견뎌 내려나 내가 걱정이다. 아들내미는 설 전날 내려 왔다 당일에 처가로 가고 뒤이어 내려 온 딸은 날 수로는 길게.. 2021.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