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4 겨울 놀이 지난 며칠간 눈도 내리고 기온도 내려가니 할 수 없이 집안에 갇혀온 몸이 배배 꼬여 가던 중 코바늘로 모자나 하나 떠 볼까...?하는 생각에털실 꾸러미를 찾아 보아도 실이 없다.하는 수 없이 유니클로에서 산 쓰지 않는 남편의 털모자를 풀어서꼬불꼬불한 상태로 그냥 시작을 했다 저 코바늘도 역사가 깊은데 사회초년병 시절 직장상사가 일본 출장갔다 오며 사다준 것.아마 그때도 내가 틈틈이 뜨게질 하던 것을 눈여겨 보았다가 요긴하다 싶었는지 선물로 주신 것.참 오래전 일이다 그 분은 이미 이 세상 분이 아닐 수도... 도면도 없고 게이지를 낸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대~충 눈짐작으로 뜨고 있다.전체를 그저 쉬운 짧은 뜨기로,핑계를 대자면 실이 션찮아서 이쁘게 잘 안 떠진다..ㅎ 마무리는 짧은 뒤뜨기로... .. 2025. 1. 14. 확실한 줄 긋기 엊그제 그 따뜻하던 가을은 어디로 갔을까변심한 애인마냥 매정하게 돌아서 가버린 가을.날씨고 뭐고 중간이 없다,눈이 오자 드니 순식간에 앞이 안보이게 내리고 있다. 아침부터 간간히 눈이 내렸지만 마을에 급식봉사가 있는 날이어서 걱정스러웠는데 내리는 순간 녹아 버리고 오전중 날씨는 그만 했었다.오후 들어 눈발은 거세어 졌지만 그래도 바닥에 쌓이는 눈은 없다가저녁으로 갈수록 기온이 낮아 지니 제법 눈스럽게 쌓이고 있다. 눈내리는 마당을 겅중겅중 뛰어 다니던 미레가 발이 차가운지 현관문을 열자 안으로 얼른 뛰어 들어 온다. 장독대에 내리는 눈 잠깐 사이에 이 만큼...겨울스러운 풍경으로 탈바꿈 했다.눈이 이렇게 많이 내리고 길이 막히면 강제 휴식을 하게 되고어쩌면 동안거에 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 2024. 11. 27. 미레는 바깥이 그립다 바깥이 그리운 우리 미레. 눈도 덜 녹았고 날씨도 추우니 상대적으로 산책은 드문 드문. 나가고 싶어 안달이다 오후에 밖에 데리고 나갔더니 아직 눈이 쌓인 밭으로 천지사방 날개가 달린듯 뛰어 댕긴다. 얼마나 그리 뛰고 싶었던지 도무지 집에 다시 들어 갈 생각을 안한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적당히 콧바람을 쏘여 줘야 활기가 나지... 미레를 데리고 집주변을 산책하다 보니 지난번 눈이 내렸을때 부러진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제법 큰 나무들도 눈무게를 감당 못했나 보다. 멀쩡한 소나무가 쓰러졌다. 남편이 나중에 베어서 장작으로 쓰거나 봐서 괜찮으면 다른 용도로 쓰겠다고 한다. 산에 부러진 나무만 잘 가져 와도 땔감 걱정은 없는데 너무 힘들고 그닥 부지런한 성품이 아니니 늘 그림의 떡이다 이미 고사했던 나무들도 쓰.. 2023. 1. 5. 산 속에 사는 일 한 해를 보내고 또다른 새 해를 맞이하며 서로 주고 받는 덕담으로 종일 전화기가 알림음으로 불이 난다 매번 똑같은 인사를 건네기도 쑥스럽고...ㅎ 나는 음력으로 설을 쇠는데...뭐 그러면서 짐짓 딴청을 부려 보기도 한다 겨울이 깊어 가며 가랑코에는 힘을 내는지 꽃이 활짝 피었다. 온통 칙칙한 겨울 풍경에 안에서나마 싱그러움을 느끼라고 작고 여리지만 선명한 색으로 인사를 건네는듯 하다 이른 아침 창안에서 내다 본 바깥 풍경이다. 며칠 동안 기온은 낮에는 영상으로도 올라갔었지만 응달로는 지난번 내린 눈이 아직 쌓여 있고 길은 유리알처럼 얼음이 얼어 있다. 두 주이상을 남편차를 빌려 타고 다니다가 내 차 못움직인다고 툴툴거렸더니 어제 남편이 얼음위에 모래도 뿌려 놓고 그래서 오늘은 살금살금 조심조심 차를 움직.. 2023. 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