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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개울물2

모처럼 산책 ​ 하늘은 낮게 드리우고 우중충하지만 기온은 어제보다는 온화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집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저만치 잡목사이로 우리집이 보인다. 둘레길처럼 집주면으로 임도 비슷한 길이 있어 쉽게 다닐 수도 있는데 그마저도 맘 먹고 나서야 되는 일이 된지 오래라서... ​ 매일 한번씩은 산책을 해야겠다고 새삼 결심까지 하고 있다^^ 어떤 핑계를 대도 내 게으름을 변명할 수 없으니... ​ ​ ​ 비교적 해가 드는 쪽은 눈이 어지간히 녹아 다니기에 괜찮지만 대부분은 아직 눈이 쌓여 있고 더러는 산짐승의 발자국만 찍혀 있다. 눈이 많이 내린 날은 고라니들이 특히 많이 내려 오는데 미레와 함께 산길을 걷노라니 놀란 고라니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그걸 보고 미레는 지가 뭘 어쩌겠다고 짧은 다리로 전력질주 쫓아 간다 .. 2024. 1. 26.
그래도 봄은 가까이... 어제 오늘 낮동안 기온이 제법 포근하다 아직 연못의 물은 꽁꽁 얼어 있지만 얼음 밑으로 작은 물고기나 산 개구리들이 돌아 댕기더라.. 집앞 게곡으로도 응달의 눈은 조금 남아 있지만 제법 졸졸 소리를 내며 물이 흐르고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봄은 가까이 있구나하고 느끼게 된다 지난번 눈에 쓰러졌던 소나무를 남편이 자르고 있다. 보기와 달리 나무는 거대하고 늙은 남편은 힘이 딸리고, 그나마 어지간한 굵기의 나무는 적당히 잘라 길 위로 올려 놓았지만 도랑으로 떨어진 굵은 것들은 짧게 자르는 것도 일이지만 그런다 해도 한 토막의 무게가 감당할 만하지가 않게 생겼다. 눈의 무게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저 굵은 소나무가 세로로 찢어지기까지 했다. 자연의 힘은 참으로 짐작하기가 어렵다. 남편은 일단 여기까지만 하고 언제든.. 2023. 1. 31.